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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4년

[라이팅] 56. 우연히 탑돌이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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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의 일상생각

 

어제였다. 절친과 가까운 절에 다녀왔다. 여느 때처럼 초 하나씩 밝히고 법당에 들어가 삼배를 오렸다. 친구는 마음이 심란했던지 불경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먼저 나온 나는 아름답게 핀 꽃을 보며 거닐었다. 발길은 사찰에 지어진 탑 근처에 이른다. 걷기도 할 겸 탑돌이를 했다.

 

평소에 걷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걸음도 빠르다. 탑돌이는 천천히 하면 좋을 것 같았지만 걸음걸이는 나도 모르게 빨라졌다. 어찌 되었든 탑을 돌면서 10여 분을 보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걷는 시간은 사색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지금 서 있는 자리 즉 나이, 환경, 가치관, 마음가짐,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생각한다. 다양한 책을 통해 알게 된 진리가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 삶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삶이 끝나면 현재 들고 있는 가방과 몸에 걸치고 있는 옷이며 신발 등 장신구를 허물벗듯이 벗어놓고 떠날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은 필요하겠지만 결국에는 모두 놓고 가야 한다.

 

그렇다면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영혼이다. 영혼을 맑게 닦고 가꾸는 것만이 진짜 내 것이다. 사는 동안 남는 것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삶의 태도에 대해 더 또렷해진다. 탑돌이를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영혼을 잘 닦고 가꾸어야 한다.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고개를 들어 법당 입구를 보니 친구가 해맑게 웃으며 나온다.

걷기를 그만두고 친구에게 다가간다. 따뜻한 햇살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이 눈부시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다. 

-by 워킹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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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책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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