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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2년

눈부처, 손톱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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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처

사전에서 성불成佛이라는 말을 찾아보면 죽어서 부처가 됨'이라고 풀이돼 있다. 그러나 죽지 않고 살아서도 부처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간단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앉혀 놓고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된다. 거기 나타나는 자기의 모습, 그것이 바로 부처인 것이다. 이렇게 눈동자에 비쳐 나타나는 사람의 형상을 눈부처 또는 동자瞳子에 나타난다고 해서 동자부처라고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으니,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창에 자기 자신을 비추어 보는 순간, 그때의 그 오롯한 마음이 어찌 부처의 마음과 다를 것인가.

-장승욱, 『도사리와 말모이, 우리말의 모든 것』

 


 

손톱달

 

초승달이나 그믐달과 같은 손톱 모양의 달. 예로부터 달은 사람들에게 무척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마치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되 었던 것 같다.

실제로도 달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천체이다. 그래서일까. 방 안에서 창문으로 보면 달은 마당의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연못에 비친 달을 훔치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어느 시인에 대한 일화도 있다. 서양의 동화 중에 달을 갖고 싶어 하는 공주에게 손톱만 한 브로치를 만들어주었다는 이야기는 달에 손톱달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남일, 『우리말 풀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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