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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2023년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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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中에서

 

 

남자의 두 팔에서 천천히 힘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두 팔은 이제 조금씩 떨리고 있었죠. 발아래로는 500 미터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마침내 남자는 더 버티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겁이 덜컥 난 남자는 하늘을 쳐다보며 확신 없이 머뭇머뭇 말했습니다.

"저기요, 하느님! 내 말 들리세요? 당신이 진짜로 존 재한다면 나를 좀 도와줄 수 있나요?"

잠시 뒤, 하늘에서 깊고 위엄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나를 불렀느냐. 널 도와줄 수 있다만, 반드시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

남자가 말했습니다.

“뭐든 말씀만 하세요!"

하느님이 답했지요.

"손을 놓아라."

 

남자는 몇 초 동안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습니다.

“어… 거기 누구 다른 분은 없나요?"

 

 

 

절대 이 생각을 내려놓을 수 없어. 왜냐하면 그게 옳으니까. 그 순간 이미 좁아져 버린 자신의 관점에서 그게 사실입니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옳아요. 하지만 그 확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까?

내려놓기는 어쩌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일겁니다. 내려놓기의 지혜는 참으로 심오합니다.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얻는 것은 끝이 없지요. 

우리를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하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부르는 생각들 은 내려놓는 순간 힘을 잃습니다. 설사 그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요. 물론 말은 쉽고 실천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장 내려놓기 어려운 생각이 결국엔 우리에게 가장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p124

 

 

 

 

인간만이 자신과 맞지 않는 다른 존재를 성가시다고 여깁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지요. 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고 불편하게 여길 때 우리는 엄청난 기운을 소모하게 됩니다. 우리의 힘이 줄줄 흘러나갈 구멍이 생기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다행히도 그런 문제를 해결 할 방법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좀 더 편하게 지내고 싶고, 그 사람이 자기 입맛에 맞게 행동했으면 한다면 기실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지요. 그들을 그 모습 그대로 좋아 하는 겁니다.

단지 남들이 이렇게 혹은 저렇게 판단한다는 이유로 진심으로 바뀐 사람이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한 명이라도 있었을까요? 그럴 리가 없는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남들을 판단하고 우리 뜻대로 바꾸려 합니다. 거의 떼쓰는 어린아이 같은 집요함으로 그 방식을 고집하지요.

마치 세상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굳건하게 믿는 것처럼 말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좌절하거나 폭발하고 우울해하기도 합니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 사람들이 내 말을 안 듣는다고? 그럼 나 자신이라도 마구 괴롭힐 거야!" 우리는 우리 자신을 너무 대단하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민감한 감지기가 있어서, 누군가가 자기를 경계하거나 거리끼는 마음이 있으면 금세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 낌새를 감지한 사람은 자신감이 떨어 지고 기분도 상합니다. 마음을 잘 열지 않게 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감정에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감지기는 누군가가 이렇게 생각할 때도 금세 감지할 수 있지요.

"안녕! 널 진심 으로 환영해. 넌 지금 모습 그대로 정말 사랑스러워 다른 사람처럼 되려고 하지 않아도 돼. 난 너의 특이하고 유별나고 엉뚱한 면을 다 받아줄 거야. 독특하게 행동해 도 괜찮아. 난 너를 있는 그대로 격하게 환영해. 여기 너 를 위한 자리가 있어.”

누군가 그런 마음으로 자신을 맞아준다고 상상해봅시다. 당장 자신부터 더 열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우리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리하여 모두 본연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할 때 인생은 크게 달라집니다. 각자의 강점과 재능을 발휘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기회를 서로 상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

남들이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고 느끼면, 우리 또한 남들을 더 너그럽게 대하기 쉽습니다. 주변을 더 공감하는 자세로 관찰하고 또 그들과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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