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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공부>

(군대 간)아들에게 보낸 편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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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3.

지겹도록 내리던 장마도 막바지에 접어들었구나.

네가 집에 있을 때 엄마는 일하다가 오후 3~4시경 너에게 전화를 자주 했지. 집인지 알면서 어딘지 묻고, 인터넷강의 듣겠지 싶으면서도 뭐 하는지 물어보면서 말이야. 지금이 그 시간이라 몇 자 끄적인다.

요즘 밤에 잠은 잘 자는지 궁금하다. 물론 잠자리가 바뀌고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아서 숙면을 취하지는 못하겠구나.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했으니 차차 적응해 나가리라 믿는다. 적응은 나를 변화시키고 내가 점차 확장되어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적응해야 하고 그로 인해 성장하고 발달해 나간다고 한다. 적응하면서 성장하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해본다.

밥 먹는 건 어떠니? 훈련받고 힘들 텐데 가리지 말고 먹고, 몸 상하지 않게 각별히 신경 쓰길 바란다.

몸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는 것이 효도하는 길이고 나라에 충성하는 길임을 알았으면 한다.

코로나가 일상도 바꾸어 놓기도 했지만 군 생활도 많이 바꾸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검사는 무사히 받았는지도 궁금하다. 생생한 경험담은 다음에 듣기로 해야겠구나.

모든 순간은 머물지 않아. 지나가지. '곧 지나가리라.' 영원한 것은 없으니 힘든 시간도 곧 지나갈 것이니 희망을 잃지 말기 바란다.

2020. 7. 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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