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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고문진보]143. 술잔을 들고 달에게 묻다 -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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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황견 엮음

 

술잔을 들고 달에게 묻다

 

-이백

 


푸른 하늘에 달이 있은 지

얼마나 되었는가?

나는 지금 술잔 놓고

한 번 물어 보노라.

사람들은 달에 오르려 해도

오를 수가 없으나,

달은 오히려

사람들 가는 데로 따라가네.

 

 

밝기가 하늘 나는 거울에

붉은 대문 비친 것 같은데.

밤안개 다 없애고

맑은 빛을 발하네.

다만 밤이 되어 바다 위로

떠오르는 걸 볼 뿐이니,

어찌 알리오, 새벽녘

구름 사이로 사라지는 걸.

 

 

 

옥토끼는 불사약을

봄 가을로 찧고 있으니,

항아는 홀로 살며

누구와 이웃할까?

지금 사람은 옛 달을

보지 못하였으나,

지금 달은 일찍이

옛 사람을 비추었으리.

 

 

옛 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모두 흐르는 물과 같으니,

달을 보는 그 마음

다들 이와 같으리라.

오직 바라노니,

술 마시고 노래할 때에는

달빛이 언제까지나

금술통에 비추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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