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목민심서[12부] 해관(解官)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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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령을 유임하도록 하는 청원[願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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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이 애모하고 그 명성과 치적이 뛰어나서 한 고을에 재임(再任)하게 된다면 이 역시 역사책에 남는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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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최척경(崔陟卿)이

제주목사가 되어서 백성에게 이로운 일을 많이 하고 폐단을 제거하니 백성들이 모두 편안히 여겼다. 그가 떠나게 되자 제주 사람들이 난을 일으켰다.

 

전라 안찰사(按察使)가 "제주 사람들이 제주목사와 그 부하들이 포악하고 괴롭혀 반란을 일으켰고,

 

만일 '최척경을 제주목사로 삼을 수 있다면 병기를 버리겠다'고 합니다."라고 급히 아뢰니,

 

임금이 재상에게 "이같이 어진 이가 있는데 어찌 등용치 않으리요"라고 말하고, 그를 불러 비단을 내리고 즉시 제주목사를 제수했다.

 

제주 사람들이 그가 온다는 말을 듣고 즉시 가벼운 배를 마련하여 영접했다. 그가 경계에 들어올 때쯤에는 모두 창을 버리고 늘어서서 절하며 "사또가 오시니 우리들이 다시 살아났습니다"라고 말하며 전과 같이 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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