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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날씨가 소주다 마음속 글귀 날씨가 소주다 ​ 하늘을 보니 꾸물꾸물하다. 비나 눈이나 뭔가 내려줄 것 같은 기분이다. 이런 날 생각나는 건 무엇일까? 어떤 이는 "캬~ 날씨가 소주다." "햐~ 이런 날은 커피야" "크~ 이런 날은 매운탕이지" "와~ 이런 날은 파전이 땡기지" ​ 같은 날씨를 바라보며 떠올리는 것이 다르다. 당신이 떠올리는 게 무엇이든 거기에는 추억이 돋고, 바램이 묻어나고, 사랑이 피어난다. ​ 당신에 이런 날은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이든 사랑. 우정. 바램. 추억이 묻어난다. -by 독(讀) 한 여자 더보기
마음속 글귀-비는 시가되고 마음속 글귀 비는 시가 되고 비는 시가되고 마당 한켠에 나무 한그루. 아침마다 새들이 놀러온다. 어떤 날은 까마귀, 어떤 날은 까치, 어떤 날은 참새가 날아온다. ​ 오늘, 참새의 지저귐이 들린다. 새의 지지귐에 마음이 청아하다. 날씨가 흐리다. 흐린날은 흐린대로 좋다.​ 추억을 떠올리게 해서 좋고 들뜬 하루에 무게를 실어주어서 좋고 ​우울한 마음에 차한잔 마시게 해주어서 좋다. 비오는 날은 비가와서 좋다. ​외로운 마음을 위로받아서 좋고​ ​매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져주어서 좋고 ​시끄러운 세상을 빗소리로 덮어 주어서 좋다. 흐린날 비를 기다리듯 너를 기다린다. ​ -by 독(讀)한 여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