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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2부, 친척끼리 화목하게 지내려면)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넘어져도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又示二子家誡 친척끼리 화목하게 지내려면 효(孝)와 제(弟)는 인(仁)을 행하는 근본이 된다. 그러나 부모를 사랑하고 그 형제끼리 우애하는 사람쯤이야 세상에 많이 있어 그렇게 치켜세울 만한 행실이 될 수 없다. 큰아버지나 작은아버지가 형제의 아들을 자기 아들처럼 여기고, 형제의 아들들이 큰아버지나 작은아버지를 자기 아버지처럼 여기고, 사촌형제끼리 서로 사랑하기를 친형제처럼 해서 집에 온 손님이 열흘 넘도록 묵으면서도 끝내 누가 누구의 아버지이고 누가 누구의 아들인지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해야만 겨우 집안의 기상을 떨칠 수 있다. ​ 사람의 집에서 부귀가 한창 피어날 때는 골육간에 의지하고 서로 믿게 .. 더보기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 제7부 예전(禮典) 6조 ​ 3. 백성을 가르침[敎民] 과격한 행동이나 편협한 의리를 숭상하고 장려하는 나쁜 풍속을 막아야 그 의리가 바른 것이다. ​ ​ 효는 인륜의 지극한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유순한 모습과 부드러운 낯빛으로 우선 부모의 뜻을 받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부모를 봉양하는 것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손가락을 자르거나 허벅지 살을 베어 처참하게 굳은 뜻을 행하는 자가 많다. 비록 뛰어난 행동은 사람마다 따를 수 없는 것이지만 손가락을 자르고 허벅지 살을 벤 것은 순임금과 증자(曾子)가 행한 바가 아니요, 주공(周公)과 공자가 말한 바도 아니며 고증할 수도 없다. 군자는 이런 일에 진실로 조심스러워 말하기 어렵다. 참새가 저절로 줄에 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