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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바우만

<책속글귀> 희망, 살아 있는자의 의무 中(by 주부독서연구소) #희망, 살아 있는자의 의무 희망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조상들이 훌륭한 라틴어 격언으로 대답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숨 쉬는 한, 나는 희망한다." 2천 년이 지난 지금도 이 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이것이 바로 제가 미래에 대해 갖는 입장입니다. 저는 강연에서 "당신은 왜 그렇게 비관적인가?"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이 라틴어 격언이 저의 대답입니다. 키케로도 이 말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저는 낙관주의자도 비관주의자도 아닙니다. 제 스스로가 정의하길, 낙관주의자는 지금 이 곳의 세계가 도달 가능한 최선의 세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반면, 비관주의자는 '누가 정답을 알겠어. 그래도 아마 저 사람 말이 맞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 더보기
<책속글귀>희망, 살아있는자의 의무 中 (by주부독서연구소) 저는 행복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늘 독일의 위대한 낭만주의 시인이었던 괴테의 말을 인용하곤 합니다. 그가 지금의 제 나이와 비슷한 81세가 되었을 때, "당신은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괴테는 "나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행복하기만 한 나날을 보낸 적은 단 한 주도 없었다."라고 답했다고 해요. 괴테는 행복과 관련하여 삶의 정수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말하지만 삶을 전체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죠. 우리는 행복한 상태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행복이란 역경이나 불안 등 어려운 도전을 극복할 때에 주어지는 것이죠. 순간적으로 경험되는 것입니다. 행복한 삶이란 행복한 나날들이 주야장천 반복되는 것을 뜻하지 않아요. 그래서 결코 믿어서는 안 되는 광고가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