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절은 절하는 곳이다 -정찬수 지음 책속글귀 절은 절하는 곳이다 -정찬수 지음 법고 法苦는 '법을 전하는 북'이다. 법고는 침묵 중이지만 둥둥둥 하고 마음 심 心자를 그리고 있는 듯하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하고 진리에의 축복과 절정의 주문을 외고 있는 것 같다. 목어 木魚는 중국에서 전해진 물고기 모양을 한 법구인데 백장청규 百丈淸規에 의하면 물고기는 항상 눈을 뜨고 있으므로 그 모습을 나무로 조각하여 걸어두고 두드리면 수행자의 졸음을 쫒고 흐트러진 마음을 경책한다고 했다.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이나 목탁도 눈을 뜬 물고기 모양으로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뜻이 담겨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내 산방에 풍경을 달아놓은 까닭도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다.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모습을 활발발 活潑潑이라고 하던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