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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문학 에세이 책속글귀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저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글은 어떤것일까? 가식이 없고 진실한 글, 지식에 경험을 고스란히 녹여내는글, 삶과 연결지어 써내려간글,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글일 것이다. 저자의 글이 이러했다. 힘주어 말하지 않지만 강함이 느껴지고, 강조하지 않아도 중요함을 알게 하며 마음을 끌어낸다. ​ 딱딱하지 않은 작품소개와 일상적인 이야기에 생각을 끼워넣어서 어렵지 않게 풀어주었다. ​ 책속글귀를 들여다본다. ​ ​ 그러나 사랑은 남는것 ​ "여러분은 남에게 이로운 말을 하여 도움을 주고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말을 하십시오" 수업 준비 때문에 성경을 들추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말이다. '이로운 말,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는 말'- 내가 하는 수많은 말 중.. 더보기
<책속글귀>태어남은 하나의 약속이다. #내생애 단한번 태어남은 하나의 약속이다. 나무로 태어남은 한여름에 한껏 물오른 가지로 푸르름을 뽐내라는 약속이고, 꽃으로 태어남은 흐드러지게 활짝 피어 그 화려함으로 이 세상에 아름다움을 더하리라는 약속이고, 짐승으로 태어남은 그 우직한 본능으로 생명의 규율을 지키라는 약속이다. 작은 풀 한 포기, 생쥐 한 마리, 풀벌레 한 마리도 그 태어남은 이 우주 신비의 생명의 고리를 잇는 귀중한 약속이다. 그 중에서도 인간을 태어남은 가장 큰 약속이고 축복이다. 불가에서는 모든 생명체 중에서 인간으로 태어날 가능성이야말로 넓은 들판 가득히 콩알을 널어놓고 하늘 꼭대기에서 비늘 한 개를 떨어뜨려 콩 한 알에 박히는 확률과 같다고 한다. 억만 분의 일의 확률로 태어나는 우리의 생명은 그러면 무엇을 약속함인가. 다른.. 더보기
<책속글귀> 가면 (by주부독서연구소) #가면 영어로 씌어진 글인데, 오래 전 어떤 잡지에서 읽고 복사해서 노트에 끼워 두었던 것이다. 누가 쓴 것인지, 원전이 어디인지조차 알수 없지만, 내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글이다. 나한테 속지 마세요.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이 나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나는 몇천 개의 가면을 쓰고 그 가면들을 벗기를 두려워한답니다. 무엇 무엇하는 '척'하는 것이 바로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죠. 만사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되어 가고 있다는 듯,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듯 보이는 것이 내 장기이지요. 침착하고 당당한 멋쟁이로 보이는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지요. 그렇지만 내게 속지 마세요. 나의 겉모습은 자신만만하고 무서울 게 없지만, 그 뒤에 진짜 내가 있습니다. 방황하고 놀라고, 그리고 외로운. 그러나 .. 더보기
<책속글귀>내 생애 단한번 中(by주부독서연구소) #내 생애 단한번 #장영희 '사랑한다'와 '살다'라는 동사는 어원을 좇아 올라가면 결국 같은 말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영어에서도 '살다(live)'와 '사랑한다(Love)'는 철자 하나 차이일 뿐이다.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사랑하는 일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신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장미, 괴테, 모차르트, 커피를 사랑하고...... 우리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끝없이 아파하고 눈물 흘리기 일쑤지만, 살아가는 일에서 사랑하는 일을 뺀다면 삶은 허망한 그림자 쇼에 불과할 것이다. 17세기 영국 시인 존 던(John Donne)은 "나는 두 가지 면에서 바보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을 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어쩔 수 없는 바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바보, 그리고 .. 더보기
<책속글귀>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中(by 주부독서연구소)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오래전 나는 정말 뼈아프게 '다시 시작하기'의 교훈을 배웠고, 그 경험은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기억 중 하나이다. 나는 그 경험을 통해서 절망과 희망은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 넘어져서 주저앉기보다는 차라리 다시 일어나 걷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배웠다. 정말 착한 마음을 먹었다가도 슬며시 '에라, 나만 착하게 산다고 누가 알아주나, 아무렇게나 살자' 나쁜 생각을 품기도 하고 , 다시 '아니, 그래도 인간인데, 인간답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뿐인가,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 볼수 있는 사람과 볼수 없는 사람. 기쁜 사람과 슬픈 사람 등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치고받고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 또 서로 보완하고 도와 가며 함께 어울려 그런대로 한세상 잘 살아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