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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한없는 소박함을 잃고 끝없는 욕심을 좇느라 죽을 때까지 골몰하며 빠져나올 줄 모르기는 천하 사람들이 모두 마찬가지이다. 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사람이 살아온 지 오래지만, 한없는 소박함을 잃고 끝없는 욕심을 좇느라 죽을 때까지 골몰하며 빠져나올 줄 모르기는 천하 사람들이 모두 마찬가지이다. 권적 (지리산 수정사의 유래) 소박함의 사전적 의미를 본다.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수수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소박함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소박하게 살라고 하면 딱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소박하기에는 세상에는 물질이 풍요롭지 않은가. 하나둘 채우고 가지고 즐기고 소유하다 보면 욕심이 더욱 강해진다. 욕심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급기야 강해진 욕심으로 머리가 아프다. 욕심은 채울수록 더욱더 부족하다고 느낀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했던가. 욕심은 물거품이 같다. 삶을 마감할 때는 8자 공간만 있으면 된다. 요란하고 화려하게 채우려..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2부, 밤 한톨을 다투는 세상)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2부​ ​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밤 한톨을 다투는 세상 ​ 저녁 무렵에 숲속을 거닐다가 우연히 어떤 어린애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숨이 넘어가듯 울어대며 참새처럼 수없이 팔짝팔짝 뛰고 있어서 마치 여러개의 송곳으로 뼛속을 찌르는 듯 방망이로 심장을 마구 두들기는 듯 비참하고 절박했다. 어린애는 금방이라도 목숨이 끊어질 듯한 모습이었다. 왜 그렇게 울고 있는지 알아보았더니 나무 아래서 밤 한톨을 주웠는데 다른 사람이 빼앗아갔기 때문이었다. 아아! 세상에 이 아이처럼 울지 않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저 벼슬을 잃고 권세를 잃은 사람들, 재화를 손해본 사람들과 자손을 잃고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른 사람들도 달관한 경지에서 본다면, 다 밤 한톨에 울고 웃는 것과 같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