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동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억 속의 옛동무 마음속 글귀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지. 그때는 휴대폰은 물론 없었고 초인종도 있는 집보다 없는 집이 많을 때야. 방학이 되면 넌 언제나 우리 집으로 달려와서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어. "인옥아~ 놀~~자" 예전에는 이름을 부르는 것이 신호였지. 같이 놀자는 신호 말이야. 방학이 되어야만 너를 볼 수 있었어. 내가 사는 옆집이 바로 너의 외갓집이었으니까. 방학이면 넌 외갓집에 놀러 왔고 어김없이 나를 만나러 와줬어. 그 당시 무얼 하며 놀았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기억조차 없어. 지금 생각해보면 너의 이름도 모습도 기억나지 않아. 어렴풋이 너의 이미지만 떠오를 뿐이야. 이목구비가 뚜렷한 도시적인 이미지에 목소리는 살짝 차가운 듯 가늘었지. 갸름한 얼굴과 외모는 어릴 적인데도 꽤 매력적이었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