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공의방에쓰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푸른 나무 짙은 그늘 아래 여름 해가 긴데 높고 낮은 처마 그림자가 선 방으로 들어오네. 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푸른 나무 짙은 그늘 아래 여름 해가 긴데 높고 낮은 처마 그림자가 선방으로 들어오네. 김시습 「매공의 방에 쓰다」 방에서 책을 볼 때면 행복하다. 세상과 동떨어져 책세상으로 들어가는 묘미는 더위도 추위도 잊게 한다. 책 속으로 빠져들면 시간과 공간을 잊어버린다. 때론 해를 따라가며 책을 본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면 이내 현실로 돌아온다. 이러한 경험을 하고 나면 책 읽는 즐거움을 벗어날 수 없다. 책 읽기가 계절도 잊게 만들지만 햇살이 좋은 봄날은 다르다. 봄꽃이 만개한 날이면 책을 덮을 수밖에 없다. 책 읽는 것만큼이나 계절을 느끼는 것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밖의 여름 해는 긴데 방에는 높고 낮은 처마 그림자가 선방으로 들어온다. 해가지는 것이 아쉬운 모양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