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어록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산어록청상 -정민 지음 책속글귀 다산어록청상 -정민 지음 마음과 얼굴 공부하는 학생은 그 상이 어여쁘다. 장사치는 상이 시커멓다. 목동은 상이 지저분하다. 노름꾼은 상이 사납고 약삭빠르다. 대개 익힌 것이 오랠수록 성품 또한 옮겨간다. 속으로 마음을 쏟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 상도 이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상이 변한 것을 보고, "상이 이러니 하는 짓이 저렇지"라고 말한다. 아! 이것은 잘못이다. -[상론(相論)] 마음이 하는 일을 낯빛이 닮아간다. 얼굴은 얼의 꼴, 즉 마음의 모습이다. 공부하는 학생의 얼굴은 해맑다. 매일 듣고 보는 글의 표정을 닮았다. 어찌하면 돈을 많이 벌까하는 궁리만 하는 장사치는 그 검은 속을 닮아 얼굴조차 시커멓다. 꼴 먹이고 소똥을 치우는 목동은 모습도 덩달아 지저분하다. 노름꾼의 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