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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4부
애민(愛民) 6조
3. 가난한 자를 구제함(振窮)
합독(合獨)을 주선하는 일도 실행할 만한 것이다.
관자(管子는 말하였다.
"무릇 도읍에는 중매를 맡은 이가 있어서 홀아비와 과부를 골라 화합시키니, 이를 합독이라 부른다."
합독 또한 선정(善政)이다.
늘 보면 향촌의 과부 가운데 신분이 천하지 않은 자가 비록 개가(改嫁)할 뜻이 있어도 부끄럽고 두려움이 많아 주저하고 있는데, 반드시 늙고 교활한 방물장수가 은밀히 계락을 꾸며 이웃 마을의 악당 소년들을 모아 밤을 타 가만히 업고 가 분쟁을 일으키고 싸움질하여 풍속을 해치게 하며, 혹은 부모 몰래 남자를 사귀다가 순결을 더럽히고 개가도 하지 못하게 된다.
수령이 예(禮)로써 권하여 한 남자와 한 여자에게 합당한 제자리를 얻게 함이 좋을 것이다. 이런 일은 비록 법령으로까지 내릴 필요는 없지만 마땅히 백성들에게 은근히 타일러서 옛 사람들의 뜻을 알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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