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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11부] 진황(賑荒)6조
6. 마무리[竣事]
망종(芒種)날에 진장(賑場)을 파하고, 곧이어 수고한 사람들을 위해 위로잔치를 베풀되 기생을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부르지는 않는다.
잔치는 큰일을 끝내고 나서 수고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이지 기쁜 일이 있어서가 아니니, 한잔 술과 한 접시 고기로 수고한 여러 사람을 대접할 따름이다.
죽은 자가 1만 명 가량 되고 주검도 아직 매장하지 못하였고, 산 자도 병에 걸려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주린 창자에 보리밥으로 과식하여 새로 죽은 자가 또 많다.
이런 때에 어떻게 즐긴단 말인가.
큰 흉년 끝에 수령이 이 잔치를 베풀면 모든 백성들이 장구소리와 노랫소리를 듣고 탄신하며 눈물을 흘리고 성낸 눈으로 질시하니,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거나 춤을 춰서는 절대로 안된다.
수령이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깨달은 바가 있다면 어찌 이런 짓을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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