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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 한가한 오후 친구 셋이 뭉쳤다.
대구 근교 가창으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차 안에서 서로 그간의 안부를 묻는다.
그 후 친구가 묻는다.
"너희 신랑은 잘 지내지"
내가 답한다.
"신랑?
같이 산지가 얼만데 신랑이야~
헌랑이지"
한바탕 웃는다.
그럼 너의 '편한 남자'는 잘 지내지?
"편한 남자?
'남의 편' 인 남편 말이야~^^
그럼 그럼
나의 '편한 남자'도 잘 지내지~^^
한바탕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가창 닭갈비집으로 향했다. 우와~ 3인분 같은 2인분 주세요~ 말 안 해도 알아서 많이 주신다. 2인분인데 3명이서 충분하다.
닭갈비가 익는 것을 기다리며 셀프로 김치전도 구워 먹고 계란 프라이도 해 먹었다. 셀프로 라면도 끓여먹을 수 있다. 이것들은 셀프지만 무료다. 멋저부러~~
직원분이 열심히 볶아주신다. 말없이 처다만 보고 있으니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아서 하트로 치즈를 넣어준다. 센스가 그저 그만이다~♥
밥 2공기까지 볶아 먹었다.
풍성한 점심 식사를 하고 빵빵해진 배를 만지며 디저트로 커피를 마시고 갔다. 자연과 더불어는 언제나 좋다.
셀프는 역시 가위, 바위, 보로 정해서 몰아주기~ 식당에서도 카페에서도 이어진다~~^.^
수다는 끝날 줄을 모른다. 해가 저물어 어두워졌다. 카페는 밤이 되니 더 화려해진다.
하늘엔 초승달이 예쁜 보석 머리핀처럼 반짝인다. 따다가 머리에 꽂아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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