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6년

<책속글귀>- 책의힘中 (by 주부독서연구소)

728x90

 

'조망감'이 중요하다
종이 위에 쓸 때 중요한 것이 있다. 그
것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이가 너무 작으면 마음 쓰이는 사항 전부를 적기에 모자라고,
종이 위에서 사고가 전개될 여지가 없어져 버린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는 몇 장에 걸쳐 이어서 쓰는 메모 같은 것은 또 의미가 없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신체 감각으로 말하자면, 기껏해야 A4크기 한장 정도가 딱 알맞다.


생각나는 것을 무작위로 써나가다보면 양이 꽤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압축해서 한눈에 들어오는 메모로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


거기까지 해낼 수 있다면, 눈앞에서 허공에 둥둥 떠다니던 아이디어 이전의 아이디어를 확실히 붙잡을 수 있다는 확신에 가까운 감촉을 얻게 된다.

내 경우에는 짧은 원고라도 가능한 한 '조망감'이 있는 메모를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이 '조망감'의 중요성은, 아무리 긴 논문 또는 두꺼운 책이라도, 또 장기간에 걸친 연재물을 쓸 때라도 변하지 않는다.
한 편의 논문, 한 권의 책, 하나의 긴 연재의 노림수는 한 장 종이 위에 담길 수 있는 것이고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것이다.
긴 내용을 쓰는 프로세스에서는 그런 '한 장 짜리 종이'를 몇 장이고 쓸 수 있다.





의문을 오래 유지한다.
반복하지만 의문을 선명하게 갖는 것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답을 찾는 것보다 물음을 찾는 데에 사고의 어려움이 있다.
세상은 알기 쉬운 설명으로 가득하다.
물론 훌륭한 연구에 기반을 둔 설명도 많고 전부 틀린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알기 쉬운 것에 안주하면 더 이상의 발견은 없다.
정말 흥미로운 발견은 할 수 없다.
그러니 의문을 되도록 오래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이런 이미지를 떠올린다. 스키 점프를 상상해보라.
점프해서 하늘을 날고 있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착지의 유혹에 맞서며 최대한 인내를 해야 한다.
빨리 지면에 착지하고 싶은 것을 참고 참아서 최대한 멀리까지 가고자 한다.
사고도 이와 비슷하다.
답을 내고 싶은 유혹에 맞서서 의문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다.

책의힘 中   -오사와 마사치 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