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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20년

장자 -오강남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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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장자 -오강남 풀이

 


 

사람과 미꾸라지

자네에게 묻겠네.

사람이 습지에서 자면,

허리가 아프고 반신불수가 되겠지.

 

무꾸라지도 그럴까?

 

사람이 나무 위에서 산다면

겁이 나서 떨 수밖에 없을 것일세.

 

원숭이도 그럴까?

이 셋 중에서 어느 쪽이

거처(居處)에 대해 바르게 안 것일까?

사람은 고기를 먹고,

사슴은 풀을 먹고,

지네는 뱀을 달게 먹고,

올빼미는 쥐를 좋다고 먹지,

 

이 넷 중에서

어느 쪽이 맛을 바르게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원숭이는

비슷한 원숭이와 짝을 맺고,

순록은 사슴과 사귀고,

미꾸라지는 물고기와 놀지 않는가.

 

모장(毛嬙)이나 여희(麗姬)는

남자들이 모두 아름답다고 하지만,

 

물고기는 보자마자

물 속 깊이 들어가 숨고,

새는 보자마자 높이 날아가 버리고,

사슴은 보자마자 급히 도망가 버린다.

 

이 넷 중에서 어느 쪽이

아름다움을 바르게 안다고 하겠는가?

 

내가 보기에,

인의(仁義)의 시작이나

시비(是非)의 길 따위의 것은

[결국 이처럼 주관적 판단 기준에 따라 걷잡을 수 없이]

번잡하고 혼란한데

내 어찌 이런 것이나 따지고 앉아 있겠는가?

p113

 

 

삶에는 끝이

 

1.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습니다.

 

아는 것에는

끝이 없습니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알려고만 한다면

더더욱 위험할 뿐입니다.

 

2.

착하다는 일 하더라도

이름이 날 정도로는 하지 말고,

 

나쁘다는 일 하더라도

벌받을 정도로는 하지 마십시오.

 

오직 중도를 따라

그것을 기준으로 삼으십시오.

 

그러면 몸을 보전할 수 있고,

삶을 온전히 라 수 있고,

어버이를 공양할 수 있고,

주어진 나이를 다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p141

 

[외편.잡편의 구절]

 

오리 다리, 학의 다리

오리의 다리가 짧다고

길게 늘여 주어도 괴로움이 따르고,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잘라 주어도 아픔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본래 긴 것은

자를 것이 아니며,

본래 짧은 것은

늘일 것이 아닙니다.

 

두려워하거나

괴로워할 까닭이 없습니다.

 

인의(仁義)가

사람들의 본래적 특성일 수 있겠습니까?

 

저 인(仁)을 갖춘 사람들,

괴로움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변무 (駢拇) 8:3]

 

 

우물 안의 개구리

 

북해약(北海若)이 대답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 이야기를 할 수 없지요.

한 곳에 갇혀 살기 때문이오.

 

여름 벌레에게

얼음 이야기를 할 수 없지요.

한 철에 매여 살기 때문이오.

 

마음이 굽은 선비에게

도(道)를 이야기할 수 없지요.

한 가지 가르침에 얽매여 살기 때문이오.

 

지금 당신은

좁은 강에서 나와 큰 바다를 보고

비로소 당신이 미미함을 알게 되었오.

 

이제 당신에게

큰 이(理)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구려.

[추수(秋水)17:2]

 

 

 

내기 활

 

"기왓장을 놓고

내기 활을 쏘면

잘 맞고,

 

허리띠 고리를 놓고 쏘면

주저하게 되고,

 

황금을 놓고 쏘면

마음이 혼란해진다.

 

기술은 마찬가지인데,

뭔가 더 귀중히 여기는 것이 있어서

그 외면적인 것을 중시하는 것이다.

 

무릇 외면적인 것을 중시하면

내면적인 것에 허술해질 수밖에 없다.

[달생(達生) 19:5]

 

 

 

신과 허리띠

 

발을 잊는 것은

신발이 꼭 맞기 때문이고,

 

허리를 잊는 것은

허리띠가 꼭 맞기 때문이고,

 

마음이 시비를 잊는 것은

마음이 꼭 맞기 때문이다.

[달생(達生) 19:13]

 

 

 

장자의 죽음

 

장자가 죽게 되었을 때,

제자들이 장례를

후하게 치르고 싶다고 했습니다.

 

장자가 이를 듣고 말했습니다.

 

"내게는

하늘과 땅이 안팎 널이요,

해와 달이 한 쌍 옥이요,

 

별과 별자리가

둥근 구슬이지러진 구슬이요,

온갖 것들이 다 장례 선물이다.

 

내 장례를 위해

이처럼 모든 것이 갖추어져

모자라는 것이 없거늘

이에 무엇을 더 한다는 말인가?"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저희들은 까마귀나 솔개가

선생님의 시신을 먹을까봐 두렵습니다."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땅 위에 있으면

까마귀나 솔개의 밥이 되고,

 

땅 속에 있으면

땅강아지와 개미의 밥이 되거늘

 

어찌 한쪽 것을 빼앗아

딴 쪽에다 주어 한쪽 편만 들려 하는가?"

[열어구(列禦寇)32:11]

 

 

​장자 -오강남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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