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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 -송민령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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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

-송민령 지음

 


 

 

남녀의 뇌를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는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형적인 여자의 뇌,

전형적인 남자의 뇌 따위는 없다.

 

어떤 사람의 두개골에서 뇌를 꺼내서, 뇌만 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맞힐 수가 없다는 의미다.

비교적 큰 차이가 일관되게 관찰되는 거의 유일한 것이 뇌 전체의 부피다. 남성의 뇌가 여성의 뇌보다 대체로 더 크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남녀 두 집단에서 겹치는 부분이 48퍼센트 이상이고, 집단 내부의 편차도 크다

그래서 어떤 남성(또는 여성)의 뇌가 당신의 뇌보다 큰지 작은지를 성별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남녀에 대한 고정관념과 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자의 뇌,여자의 뇌라고 했을 때 궁금해하는 것은 뇌의 부피라든가, 이름조차 낯선 어떤 단백질의 발현 따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개는'남성의 뇌가 크니까 남성의 머리가 더 좋다는 의미냐, 남녀의 어학 능력이나 수학 능력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냐'와 같은 능력이나, '여성이 더 감정적이고 남성이 더 이성적이라는 것이냐'와 같은 성격의 차이를 궁금해한다.

이런 차이가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게 아닐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사회적 편견과 관련된 이 항목들은, 남녀 간에 차이가 없거나 경미하여 논의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밝혀졌다.

 

 

 

 

 

1990년부터 2007년 사이에 이뤄진 242개의 연구의 데이터(무려120만 명의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를 분석한 메타 연구에 따르면 남녀의 수학 능력에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다른 메타 연구들도 수학 능력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 공격성, 리더쉽, 인성, 도덕적 추론 등 많은 부분에서 남녀 간에 차이가 없거나 작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인과 멕시코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흥미로운 연구에 따르면, 남녀 양쪽이 하루 평균1만 6000단어 정도를 말하며 수다스러움이라는 측면에서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 특징들은 생물학적인 성별의 차이보다는 고정관념과 문화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서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공간지각 능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차이는 모계 사회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흔히 '남성적'이라고 여겨지는 특징들을 남성 호르몬으로, '여성적'이라고 여겨지는 특징들을 여성 호르몬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성 호르몬의 분비조차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아 변한다.

 

 

 

 

한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을 임의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족 그룹에는 "A는 물리 개념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 A가 남성일 확률과 여성일 확률은 각각 얼마일까?" 라고 물어서고정관념을 떠올리게 한 뒤에 인지 검사를 실시했다.

다른 한 그룹에서 "A는 물리 개념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 A가 북미 사람일 확률과 유럽인일 확률은 각각 얼마일까?" 처럼성별 공정관념과 무관한 내용을 떠올리게 한 뒤에 인지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자들은 성별 고정관념을 떠올린 남성들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수치가 그렇지 않았던 남성들보다 60퍼센트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호르몬도 성편견에 대한 사회문화적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과학 지식이 생산되고 인용되는지'에는 종종 긴장과 갈등이 따른다.

긴장과 갈등이 동반되는 대표적인 과학 지식의 하나가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다른가'다.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 남자의 건강과 여자의 건강에 대한 지식은 그 지식을 누가 생산하는가,

그 지식이 어떻게 활용되는가와 무관하기 어렵다.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 -송민령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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