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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19년

엄마와 딸 -신달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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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엄마와 딸 -신달자 지음


 


 

 

 

엄마와 딸, 가장 멀고도 가까운

부부 사이는 너무 밀착되어 있어 더러 '한몸'이라고 할 만큼 머리카락 한 올의 간격도 없어 보이지만, 부부 사이에는 물질적.감정적 계산이 있을 수 있지만, 엄마와 딸 사이에는 물질적.감정적 계산이 없다.

 

부부 사이에는 이별이 늘 내재되어 있지만, 엄마와 딸 사이에는 영원히 이별이 없다. 죽음도 그 이별을 허용하지 않는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 부부 사이에는 치열한 운명론이라는 것이 없다. 물론 혈육도 없다.

 

부부 사이는 정신적.육체적 통증을 유발하는 관계다. 그러나 엄마와 딸 사이는 정신적.육체적 통증에다 영혼의 통증가지 갖춘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부부간의 통증은 때론 한편에서 지겹고 뻔한 일이 될 수 있지만, 그래서 부부 만성 통증 환자들의 고통이 심화해 가는 이유이지만, 엄마의 딸 사이의 통증은 지겹고 뻔한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의 심장에 총알이 박히는 통증을 앓게 되는, 고문이면서 고문이 아닌 통증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가장 질기고 가장 치열하고 가장 완전한 사랑은 엄마와 딸의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완벽한 하나의 관계에 놓이면서 엄마와 딸은 이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모녀간이 된다. 그러나 이 다정함에는 수 천 개의 감정이 숨어 있다. 그리고본능이 우뚝 서 있다.

 

 

 

 

엄마와 딸 사이는 간단한 관계가 아니다. 미워하고 사랑하고, 창피해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아픈 곳을 할퀴고 무자비하게 상처를 주고, 다시 그 상처를 어루만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빌고 미안해하고, 울고불고 통곡도 마다하지 않는다.

 

눈물이야말로 엄마와 달 사이에 핏빛으로 흐르는 강물이다. 격렬하게 분노하고 격렬하게 싸우고, 그리고 격렬하게 몸을 다 바쳐 사랑한다.

부부도 싸우고 엄마와 딸도 싸운다. 부부도 서로 무시하고 얕보고 벌레 취급까지 하면서 인간의 선을 넘는 강도 높은 말로 골수에 사무칠 막말을 한다.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와 딸도 서로 무시하고 "네까짓 게 뭘 안다고?" 하는 선을 넘는 막말에 치닫지만, 엄마와 딸은 부부보다 쉽게 말들의 내용에 대해 잊어버린다. ...

 

 

 

 

엄마가 가난 할 때, 병들었을 때,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 외로울 때, 딸은 신경질 나고 울화가 치민다. 비로소 엄마가 죽을 때 엄마의 고통과 시련이 백배로 가슴을 누른다. 그때 똑똑한 엄마의 상처와 눈물 젖은 가슴이 보인다.

 

딸이 가난할 때, 병들었을때,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 외로울 때, 엄마는 딸의 고통보다 천배로 앓는다. 온몸이 찢어지는 아픔을 삭여 내는 것이다. 이 세상에 엄마라는 존재의 소화력보다 더 큰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슬픔의 뼈까지 눈물의 뼈까지 고통의 뼈까지, 천동도 벼락도 폭풍도 폭우도 다 가슴으로 삭여 내면서 침묵하는 이세상의 엄마들.... 바로 딸의 행복을 온몸으로 빌고 있는 것이다. 엄마는 딸이며, 그 딸은 다시 엄마가 된다.

 

 

엄마의 딸의 관계가 잘 표현되어있다. 즐거울때보다 아프고 힘들때 더욱 생각나고 의지가 되는 엄마,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다 문득 멀리대하게 되는 엄마,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엄마. 엄마와 딸은 친구보다 더 친구같고 보호자보다 더 보호자같다. 언제나 이유불문하고 내 딸이 최고라고 말해주는 엄마, 그런 엄마를 사랑하는 딸.

 

 

캄캄한 밤하늘을 밝히며 빛을 주는 엄마와 그 옆에서 함께 빛을 내는 딸, 엄마와 엄마와 딸은 하늘의 달과 별과 같다.

엄마와 딸 신달자 에세이

 

 

▶한줄 정리

 

"엄마는 딸이며, 그딸은 다시 엄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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