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A-2022년

사랑의 기술-사랑의 대상 성애(性愛), 자기애 (自己愛)

728x90

 

책속글귀

 

3) 성애(性愛)

완전한 융합, 곧 다른 한 사람과 결하하고 자 하는 갈망이다. 성애는 본질적으로 배타적인 것이며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성애는 아마도 현존하는 사랑의 형태 중 가장 기만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갑작스럽게 친밀해지는 이러한 경험은 본질적으로 오래가지 못한다.

우리들이 그의 인간성의 무한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면 이와 같이 갑작스럽게 친밀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장벽을 극복하는 기적은 매일 새로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타인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곧 탐구되고 고갈되어 바닥을 드러낸다.

성적 욕망은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속에서는 사랑이라는 관념과 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육체적으로 서로를 원할 때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기 쉽다.

환상이 사라질 때 그들은 이전보다 더욱 뚜렷하게 격리감을 느낀다.

성애에는 형제애와 모성애에는 없는 독점욕이 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강렬한 감정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결단이고 판단하고 약속이다.

만일 사랑이 감정일 뿐이라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할 근거가 없을 것이다. 감정은 한순간 생겨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두 가지 견해,

성애는 특수한 수 사람 사이의 독특하고 완전히 개인적인 매력이라는 견해

다른 측면에서 성애는 의지의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는 모두 옳다.

 

그러나 사랑은 우리가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 쉽게 해소될 수 있는 관계라는 생각도, 어떤 상황 아래에서도 그 관계는 해소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이다. 

 

4) 자기애 (自己愛)

자기애는 역설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사랑이라는 것은 나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대상에게 동일하게 대하는 태도라는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는 말의 사상은 자기 자신의 본래의 모습과 특수성에 대한 존경이 다른 개인에 대한 존경, 사랑, 이해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나 자신의 자아에 대한 사랑은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과 불과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의 태도는 양자택일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자신의 자아도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마찬가지로 나의 사랑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자기 자신의 생명, 행복, 성장, 자유에 대한 긍정’은 ‘우리 자신의 사랑의 능력’을 곧 보호, 존경, 책임, 지식에 근원을 두고 있다. 만일 어떤 개인이 생산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그는 자기 자신도 사랑한다.

만일 그가 오직 다른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는 전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만일 그대가 그대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대는 모든 사람들을 그대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할 것이다. 그대가 그대 자신보다도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한다면 그대는 정녕 그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한다면, 그대는 그들을 한 인간으로 사랑할 것​​인데, 그렇다면 그대는 신(神)인 동시에 인간이다.

따라서 그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다른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위대하고 올바른 인간이다.

 

-사랑의 기술 중에서(에리히 프롬)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