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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20년

바다의 선물 -린드 버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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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선물  -린드 버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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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통해서

 

모든 사람, 그 가운데서도 특히 모든 여성들은 일년 중의 일정 기간, 일 주일 중의 한때, 하루의 일정 시간을 홀로 지내야 한다.

이 얼마나 혁명적이며 실현 불가능한 말인가. 대부분의 여성들에게는 이런 계획표는 전혀 바랄 수조차 없는 것으로 여겨지게 마련이다.

그들은 홀로 휴가를 즐길 가외 家外수입을 갖고 있지 않다. 매주 계속도는 고단한 집안일에서 벗어날 단 하루의 사간을 쪼개 낼 수도 없다.

매일매일의 부엌일, 청소, 세탁에 시달리고 나면 단 한 시간의 창조적 고독을 질길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다.

그러면 이는 오로지 경제적인 문제만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모든 봉급노동자들은 경제적인 수준에 관계없이 한결같이 일주일에 하루를 쉬고 일년에 한 번의 휴가를 얻었으면 하고 바란다.

전반적으로 말해서 어머니와 가정 주부들만이 정규적인 휴가를 갖지 못하는 노동자들이다.

그들은 어머어마한 숫자의 무휴가 無休暇 계층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불평조차 하지 않는 것 같으며, 이따금씩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정당한 필요성마저도 그다지 느끼지 않는 것 같다.

문제의 열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만약 여성들이 하루의 휴가나 한 시간의 호젓한 시간을 갖는 것이 타당한 열망이라는 확신을 갖는다면,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도 찾아낼 것이다.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얻기 위한 노력을 별로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경제적으로 중류층이거나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정력을 가진 여성들이 실제로는 그것을 이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 문제가 반드시 경제적인 이유에서만 연유하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된다. 물론 외적인 압력도 있지만, 그보다는 내적인 확신의 문제가 더 한층 문제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고독을 추구하는 일에 관한 한, 우리는 8월의 오후의 불쾌 지수 높은 더위처럼 눈에 보이지 않고 머리를 아프게 하며 무기력한 부정적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 오늘날의 세계네서는 남성이건 여성이건 간에 고독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 얼마나 괴상한 현상인가. 그 외의 것은 그래도 그럴 듯한 구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직업상의 약속, 미용실출입, 사교를 위한 용무나 쇼핑을 해야 한다고 하면, 그런 시간은 침범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누가 만일 "나는 지금 혼자 있을 시간이므로 당신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교양이 없다거나 이기적이라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혼자 있는 것이 혐의를 받고, 그렇게 하는 것을 사과해야 하고 변명을 만들어 내야 하며 마치 숨겨야 할 몸쓸 짓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숨겨야 하다니, 우리의 문명이란 이 얼마나 괴상야릇한 것인가.

 

 

사실 혼자 있는 시간은 우리의 생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어떤 샘은 우리가 홀로 있을 대에만 솟아오른다.

예술가는 창조를 위해 홀로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안다. 작가는 사색의 정리를 위해, 음악가는 작곡을 위해, 그리고 성자는 기도를 위해, 그러나 여성들은 자신의 본질을 재발견하기 위해 자기만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시간에 찾아진 든든한 실마리의 가득은 여성의 거미줄처럼 얽힌 모든 인간 관계의 균형을 부여하는, 없어서는 안 될 중심이 되는 것이다.

​바다의 선물 -린드 버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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