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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2024년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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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모든 삶은 흐른다

-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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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보통 등산에 비유하곤 한다. 이번 책에서 표지와 함께 '흐른다'라는 의미로 보아 바다를 연상하게 한다.

아래 글은 서문중 일부이다.

인간이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선을 긋고 아스팔트로 덮는 세상에서 바다는 고분고분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은 마지 막 야생 지대다.

바다는 그렇게 남겨두는 편이 낫다. 지구에 바다라는 공간마저 없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이며, 우리의 꿈과 상상력은 어떻게 되겠는가?

서문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삶은 바다를 구성하는 각각의 소재를 떠올리며 그처럼 흐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삶을 산을 비유하자면 이럴 것이다. 산의 오르고 내림이 있으며 이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행복하다가도 비바람과 눈보라를 만나기도 한다. 산들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주기도 하지만 강풍으로 몸을 주체하기조차 힘들 때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바다의 요소로 인해 삶의 다양한 모습과 연관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바다, 바다와 대양, 밀물과 썰물, 무인도, 보다도르 곶, 난파, 해적과 해적질, 상어, 섬, 항해, 헤엄, 바다소금, 등대, 바닷가, 크라켄, 사르가소, 방파제, 푸른색, 닻, 성원, 빙하, 깃발, 모비 딕, 세이렌

바다를 통해 우리의 삶의 여정을 배워보자.

(책속글귀 발췌, 긴 글 주의~^^ 사진으로 올린 단문만 보아도 생각거리를 준다. 그냥 넘어가려다 이미지로 남겨 놓는다.)

목차는 바다에서 소재를 찾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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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와 같은 삶을 지나다

바다, 바다와 대양, 밀물과 썰물, 무인도, 보다도르 곶, 난파, 해적과 해적질,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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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쉬지 않고 늘 움직이는 바다를 통해 우리는 매일의 인생 여행을 떠올려본다. 바다는 같은 모습인 적이 없다. 그런 바다를 통해 우리는 굴곡 있는 인생이 무조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라는 걸 다시금 떠올린다. 바다에게 거친 파 도와 잔잔한 물결이 일상이고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변신하는 예술이자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 예상치 못한 자원, 그리고 여름의 빛을 상징하는 바다는 자신을 그대로 내보이며 우리에게 두려움을 이기고 과감히 나아가라고 말한다. 파도를 헤치고 앞을 똑바로 보고 전진하라고 운명의 주인이 되어 생각의 방향을 스스로 조종하는 선장이 되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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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대양

이처럼 바다는 절대 믿으면 안 된다. 바다는 여러 얼굴을 보이며 모든 해안선을 속여 유혹하고, 신비감을 주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언어를 모두 구사하여 우리를 흘린다.

산다는 것도 어쩌면 이와 같지 않을까? 제법 오래 살아도 우리는 인생에 라벨을 붙이기가 어렵다. 누구에게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꿈같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옥 같은 게 우리네 삶이다. 인생처럼 바다도 그 참모습을 알 수 없다. 바다는 기름 같은 존재인지, 거품 같은 존재인지 알 수가 없다.​

 
 
 
 

 

 

밀물과 썰물

바다에 밀물과 썰물이 있듯 인생에도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다. 그 움직임을 거스르기보다는 곁에서 함께 움직이는 편이 낫다. 노련한 바닷사람처럼 바람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바람을 역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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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

신중함,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바다의 운명' 은 침몰의 위험, 건강과 재산을 잃을 위험을 부드럽게 나타낸 표현이다. 바다의 운명은 끝없이 돌아가는 운명의 바퀴 와 같다. 운명의 바퀴는 우리의 삶에 좋은 일과 나쁜 일, 성 공과 실패를 가져다준다. 인생이란 한순간이고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상어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건 상어가 아가미로 호흡을 하는 것과 같다. 늘 같은 것을 하는 것이 만병통치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더 이상 발전하 지 않게 되는 지름길이다.

우리를 관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행동, 감정 방식이 무엇인지 나열해 보자. 변화를 내일 혹은 모레로 미루고 늘 변명하고 일방적으로 사랑하고 혼자 분노한다.

우리는 늘 같은 행동을 하면서 앞으로 가지 못한다. 앞으로 나아가고, 바꾸고, 숨 쉬자. 우리의 습 관적이고 폐쇄적인 행동들 때문에 질식할 것 같은 일상을 살지 말자. 진짜 위험한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삶과 정신을 산산조각 내는 진짜 상어의 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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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삶이 밀려오다

섬, 항해, 헤엄, 바다소금, 등대, 바닷가, 크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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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대륙으로 둘러싸인 넓고 넓은 바닷가에 홀로 떨어진 섬이 되어 신성한 자신만의 풀을 품고 살자. 타협하지도 모방하지도 말자. 다수에 속하려고 지나치게 노력하지도 말자.

혹은 롤 모델로 삼은 사람들과 비슷해지려고 지나치게 서두르지 말자.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교류하고 나누되 무리하게 남에게 맞추지도, 남의 말을 앵무새처 럼 따라 하지도, 무리에 휩쓸리지도 말자. 넓은 바다 한가운 데에서 '자기 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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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시간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그러니 낭비해서는 안 된다. 남들에게 끌려다니고, 인생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때문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도 원하지 않는 것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은가? 바다는 우리에게 인생을 막 살지 말라고 한다. 우리는 자신을 아껴야 한다. 지금까지 의미 없는 것들을 고민하느라 체력과 재능을 너무 낭비해왔다.

우리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자. 우리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자, 강렬한 설렘을 주는 것에 진실된 것에 주목하 자. 다른 사람들에게 휩쓸려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말자.

저 사람이 어떻게 말하고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타인에게 나를 증명하고 설명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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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

수영은 나르시시즘을 덜어내는 연습이다. 내가 정한 목 표를 꼭 이루고 싶어 조바심이 든다면 시장에서 팔릴 만한 상품처럼 나 자신을 포장하겠다는 자아와 결별함으로써 그 조바심을 떨쳐버릴 수 있다.

그 후에 내가 얻는 것이 뭐냐고? 그것은 자유, 무중력, 그리고 영원하다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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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소금

짠맛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면 익숙한 것도 새롭게 보이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모든 것에서 쾌락을 느끼라는 게 아니다. 하나를 정해 여유를 가지고 오랫동안 천천히 음미하라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욕망하는 것은 소비 행위가 아니다. 욕망은 타깃을 정해 먹고 마시고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음미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가 없다면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독특함과 풍요로움에도 무뎌져 모든 걸 잊고 말 것이다.

앞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가진 것을 계속 음미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중에 없어지고 나서 얼마나 중요했는지 깨달아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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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우리 모두 마음속에 희망을 품고 있다.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물러나고 싶지 않아서 희망을 품는다. 등대가 굴복하는 걸 봤는가? 바람이 때리는 뺨을 맞고 바다가 날리는 주 먹질에 몸을 떨지라도 등대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살다가 밤처럼 어두운 날이 찾아오면 희망이 옅어지거나 꺼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디선가 희망의 불씨가 기회를 엿보고 등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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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진정으로 축제를 즐기려면 '해야 한다'라는 의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뭔가 쓸모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서 벗어나 공상에 잠길 수 있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여유가 있을 때 눈앞의 모든 것이 내뿜는 특별한 빛을 보게 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주변에 쉽게 집중하게 되어 장식에서 살짝 달라진 부분 아주 작은 변화도 이벤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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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부터 잠시 물러나다

사르가소, 방파제, 푸른색, 닻, 성원, 빙하, 깃발, 모비 딕, 세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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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가소

인생에서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과거에 후회가 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지나쳐 온 여정이다. 인생의 여정은 후회의 총집합도, 죽을 정도로 무겁고 버거운 일도 아니다. 내가 실제로 항해하는 수많은 길 중 하나다.

실수투성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바람을 헤치고 나아가자. 그렇게 해야 사르가소의 슬픈 추억을 곱씹 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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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거친 물결이 와도 휩쓸리지 않는 단단한 중심이다. 우리가 상실의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게 막아주는 방패와 같은 방파제다.

"소용없어. 난 안 쓰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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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바다는 우리에게 삶을 빛내는 예술을 가르친다. 바다는 애매한 색 혹은 빛이 사라진 어두운 것을 거부한다. 바다는 태양빛을 흡수해 변화시키고, 항상 색과 빛을 품고 있다. 이런 바다의 모습은 납을 황금으로 만들려는 연금술사와 같다.

우리도 흰색을 푸른색으로 바꾸는 바다의 물결처 럼 일상을 색칠할 수 있다. 억지로 그늘을 없애지 말고 가치 있는 색을 선택해서 덧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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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인생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억울하거나 희망을 잃거나 수치심을 느낄 때다. 이럴 때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

계속 나답게 사는 것. 아무리 인생이 괴롭고 답답해도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남아 있다. 모든 것을 잃거나 거의 모든 것을 잃어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자신이다. 어쩌면 이전만큼 진두지휘하던 위치는 아닐지 몰라도 여전히 우리는 쉽게 부서지지 않는 군함에 타고 있다.

흔히 "죽지 않으면 더 강해진다"라고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역경을 견뎌도 더 강해지지 않을 수 있다. 그저 역경을 헤쳐 나왔을 뿐이다. 하지만 그 자체로 이미 대단하다.​

 
 
 
 

깃발

우리는 일상에서는 분명히 말하지 않고 감정도 직접 전하지 않는다. 도와달라고 할 때, 거절할 때, 경고를 줄 때도 애매하게 말하거나 돌려서 말하고, 그마저도 주저한다. 살면서 많은 시간을 우리는 빙빙 돌려 이야기하는 데 쓴다. 여기서 다시 한번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아니요. '예'를 명확히 하고 형식이 서툴러도 요청 사항은 분명히 표현하는 법을 배우라는 교훈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지금 당장 말하자.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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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분노에 휩싸이면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상황을 과 장한다. 분노한 사람은 상황을 왜곡해서 바라본다. 마치 모욕을 준 것 앞에서 큰소리로 괴롭게 말하는 것 같다. 분노가 가라앉아야 상황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우리는 분노하면 원인이 되는 것을 과장해 바라보며 이성을 잃는다. 그때의 기분은 한없이 깊은 우물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분노에 휘감겼을 때는 결정을 하지 말고 분노부터 어떻게든 달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해도 좋다. 회의 중이라면 회의실을 나가거나 논쟁을 멈추는 것도 방법이다. 마음속으로 그만!' 하고 크게 외쳐보고, 현재 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해야 한다. 분노로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져 있지 않은가?

흰 고래는 놔주고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 세상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 돌아가지 않고, 따뜻하지도 포 근하지도 않다. 바다에는 숱하게 많은 악마와 고래가 지나간다. 분노가 악마와 고래를 물리치지는 못한다.​

 

세이렌

세이렌과 꾸준하고도 강하게 맞서야 한다. 율리시스가 선원들에게 귀를 막고 갑판의 승강구를 닫으라고 제안하 방법이 치료책이 될 수 있다. 선동하는 방식과 세뇌하는 의 견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율리시스처럼 단호해지는 길을 선택하면 된다.

율리시스는 선동하는 말이 난무해도 흔들리지 않고 늘 비판정신을 유지했다. 율리시스와 마찬가 지로 세이렌의 노래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배의 커다란 돛 대에 우리 자신을 단단히 묶어야 한다.

 


바다의 각각의 구성요소 중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둘러보았다. 자연도 항상 밝고 빛나는 것만은 아니다. 흐린 날도 비 오는 날도 있다. 위대한 자연도 그러하거니와 우리는 인간이지 않은가.

삶의 여정에서 기쁨에 휩싸여 영원할 것이라 여기지 말며 풍파에 휩쓸려 포기하지도 말자.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함을 느낀다. 삶이 흘러 멈추는 그날까지 자기 삶에 책임 있게 행하며 멋진 인생을 경험해 보는 것이 옳다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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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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