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한권>/논어 제10편 향당(饗黨)

논어-제10편 향당(鄕黨)

728x90

#논어
#향당


제10편
향당(鄕黨)


1 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 其在宗廟朝廷, 便便言, 唯謹爾.

​​✔
1.
공자께서 마을에 계실 때에는 겸손하고 과묵하여 말을 못하는 사람같으셨다.
​그러나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는 분명하게 주장을 펴시되 다만 신중하게 하셨다.





2 , 與下大夫言, 侃侃如也, 與上大夫言, 誾誾如也. 君在, 踧踖如也, 與與如也.

​​✔
2.
조정에서 하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강직하셨고, 상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부드럽게 어울리시면서도 주장을 분명히 하셨으며, 임금이 계실 때에는 공경스러우면서도 절도에 맞게 위엄을 갖추셨다.






3 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 揖所與立, 左右手, 衣前後, 襜如也. 趨進, 翼如也. 賓退, 必復命曰, “賓不顧矣.”

​​✔
3.
임금이 불러 나라의 손님을 접대하게 하면, 얼굴빛을 바로잡으시고 공경스럽게 발걸음을 옮기셨다.
함께 서 있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실 때는, 마주잡은 두 손을 좌우로 돌리며 좌우의 사람들에게 읍을 하셨는데, 읍을 하실 때마다 옷이 앞뒤로 가지런히 움직이셨다.
빠른걸음으로 나아가실 때에는, 손의 움직임이 새가 날개를 편 듯 단정하셨다.
손님이 물러간 후에는 반드시 "손님께서 뒤돌아 보지 않으시고 완전히 떠나셨습니다."라고 보고하셨다.






4 入公門, 鞠躬如也, 如不容. 立不中門, 行不履閾. 過位, 色勃如也, 足躩如也, 其言似不足者. 攝齊升堂, 鞠躬如也, 屛氣似不息者. , 降一等, 逞顔色, 怡怡如也. 沒階, 趨進, 翼如也. 復其位, 踧踖如也.

​​✔
4.
궁궐의 큰 문에 들어가실 적에도 몸을 굽히시어, 마치 문이 작아 들어가기에 넉넉하지 못한 듯이 하셨다.
문 한가운데에는 서 있지 않으셨고, 다니실 때에는 문지방을 밟지 않으셨다.(임금께서 계시지 않을 때라도) 임금의 자리 앞을 지나실 때에는 낯빛을 바로잡으시고 발걸음을 공경스럽게 하셨으며, 말씀은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하셨다.
옷자락을 잡고 당(堂)에 오르실 때에는 몸을 움츠려 굽히셨고, 숨소리를 죽이시어 마치 숨을 쉬지 않는 사람 같으셨다. 나오시어 한 계단을 내려서시면서 낯빛의 긴장을 푸시어 온화하고 기쁜 표정을 지으셨다.
계단을 다 내려오시어서는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시는데, 마치 새가 날개를 편 듯이 단정하셨다.
자신의 자리에 돌아오셔서는 공손하고 조심스러우셨다.






5 執圭, 鞠躬如也, 如不勝. 上如揖, 下如授. 勃如戰色, 足蹜蹜如有循. 享禮, 有容色. 私覿, 愉愉如也.

​​✔
5.
규를 잡으실 때에는 몸을 굽히시기를, 마치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시는 듯 조심스럽게 하셨다.
규를​ 잡는 법은, 위로는 읍할 때의 두 손을 마주잡는 위치와 같게 하시고, 아래로는 마에게 묽건을 줄 때 손을 내리는 위치와 같게 하셨으며, 낯빛을 바로잡으시되 두려워하시는 듯한 빛을 띠셨고, 발걸음은 보폭을 좁게 하시면서 뒤꿈치를 끄는 듯하셨다.
가져간 예물을 제후에게 올릴 때는 부드러운 낯빛을 하셨으며, 개인적으로 사람들과 예물을 주고받으며 사귈 때는 온화하고 즐겁게 하셨다.





6 君子不以紺緅飾, 紅紫不以爲褻服. 當暑, 袗絺綌, 必表而出之. 緇衣, 羔裘, 素衣, 麑裘, 黃衣狐裘. 褻裘長, 短右袂. 必有寢衣, 長一身有半. 狐貉之厚以居. 去喪, 無所不佩. 非帷裳, 必殺之. 羔裘玄冠不以弔. 吉月, 必朝服而朝.

​​✔
6.
군자께서는 짙은 보라색과 주홍색으로 옷깃을 달지 않으셨고, 붉은 색과 자주색으로 평상복을 만들지 않으셨다.
더운 계절에는 홑옷으로 된 고운 갈포옷이나 굵은 갈포옷을 입으시되, 반드시 안에 옷을 받치시고 그 위에 입으신 후 외출하셨다.
검은 옷에는 검은 양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으시고, 흰 옷에는 새끼 사슴의 털가죽으로 만든 흰옷을 입으셨으며, 누런 옷에는 여우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으셨다.
평상시에는 입는 갖옷은 길게 하되, 행동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오른쪽 소매는 짧게 하셨다.
만드시 잠자리옷이 있으셨는데, 길이는 키의 한 배 반이었다.
여우와 담비의 두터운 털가죽을 두툼하게 깔고 지내셨다.
탈상(脫喪)한 뒤에는 폐옥을 가리지 않고 차셨다.
조복(朝服)이나 제복(祭服)이 아니면 반드시 폭을 줄여서 입으셨다.
검은 털가죽옷과 검은 관을 쓰시고는 조문을 하지 않으셨다.
매달 초하루에는 반드시 조복(朝服)을 입고 조정에 들어가셨다.





7 齊必有明衣, . 齊必變食, 居必遷坐.

​​✔
7.
재계하실 때에는 목욕 후 입으시는 밝고 깨끗한 옷이 있으셨는데, 이는 삼베로 만든 것이었다.
재계하실 때는 반드시 음식을 평소와 달리하셨으며, 거처도 반드시 평소와 달리하셨다.





8 食不厭精, 膾不厭細. 食饐而餲, 魚餒而肉敗, 不食. 色惡, 不食. 臭惡, 不食. 失飪, 不食. 不時, 不食. 割不正, 不食. 不得其醬, 不食. 肉雖多, 不使勝食氣. 唯酒無量, 不及亂. 沽酒市脯不食. 不撤薑食, 不多食. 祭於公, 不宿肉. 祭肉, 不出三日. 出三日, 不食之矣. 食不語, 寢不言. 雖疏食菜羹, 必祭, 必齊如也.

​​✔
8.
밥은 고운 쌀이라야 싫어하지 않으셨고, 회는 가늘게 썬 것이어야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이 쉬어 맛이 변한 것과 생선이나 고기가 상한 것은 드시지 않으셨다.
빛깔이 나쁜 것도 안 드셨고, 제철이 아닌 음식도 안 드셨다.
썬 것이 반듯하지 않으면 안 드셨고, 간이 적절하게 들지 않은 것도 안 드셨다.
고기가 아무리 많아도 밥 생각을 잃을 정도로 드시지는 않으셨다.
술만은 한정을 두지 않으셨으나, 품격을 어지럽힐 정도까지 이르시지는 않았다.
사 온 술과 사 온 육포는 드시지 않으셨다.
생강은 물리치지 않고 드셨으나 많이 드시지는 않으셨다.
나라의 제사에서 받은 고기는 하룻밤을 묵히지 않으셨다.
다른 제사에서 나온 고기도 삼 일을 넘기지는 않으셨고, 삼 일을 넘기면 드시지 않으셨다.
식사하실 때는 말씀이 없으셨고, 잠자리에서도 말씀이 없으셨다.
비록 거친 밥과 채소국이라도 반드시 고수레를 하셨는데, 언제나 엄숙하고 삼가는 모습이셨다.





9 席不正, 不坐.

​​✔
9.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으셨다.





10 鄕人飮酒, 杖者出, 斯出矣. 鄕人儺, 朝服而立於阼階.

​​✔
10.
마을 사람들과 술을 마실 때에는, 지팡이를 짚으신 노인들이 나가시면 그 때야 나가셨다.
마을 사람들이 역귀(疫鬼)를 쫓는 나례(儺禮)를 행할 때면, 예복을 입고 동쪽 섬돌에 엄숙하게 서 계셨다.





11 問人於他邦, 再拜而送之. 康子饋藥, 拜而受之. , “丘未達, 不敢嘗.”

​​✔
11.
사람을 다른 나라에 보내 문안을 드리실 때에는 그에게 두 번 절하고 보내셨다.
계강자가 약을 보내오자 절하고 받으면서 말씀하셨다.
"제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감히 맛보지는 못하겠습니다."





12 廏焚. 子退朝曰, “傷人乎?” 不問馬.

​​✔
12.
마굿간에 불이 났었는데, 공자께서 퇴근하시어 "사람이 다쳤느냐?"라고 물으시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13 君賜食, 必正席先嘗之. 君賜腥, 必熟而薦之. 君賜生, 必畜之. 侍食於君, 君祭, 先飯. , 君視之, 東首, 加朝服, 拖紳. 君命召, 不俟駕行矣.

​​✔
13.
임금이 음식을 내려 주시면 반드시 자리를 바로 하고서 먼저 맛을 보셨다.
임금이 날고기를 내려 주시면 반드시 익혀서 조상께 올리셨다.
임금이 산 짐승을 내려 주시면 반드시 그것을 기르셨다.
임금을 모시고 식사를 할 때는, 임금이 고수레를 올리시면 먼저 맛을 보셨다.
병이 들었을 때 임금이 문병을 오시면, 머리를 동쪽으로 두시고 누워 조복을 몸에 덮고 그 위에 띠를 펼쳐 놓으셨다. 임금이 명을 내려 부르시면 수레 준비를 기다리지 않고 걸어서 가셨다.





14 入太廟, 每事問.

​​✔
14.
태묘에 들어가셔서는 일마다 물으셨다.





15 朋友死, 無所歸, , “於我殯.”
朋友之饋, 雖車馬, 非祭肉, 不拜.


​​✔
15.
벗이 죽었는데 돌보아 줄 사람이 없자, "내 집에 빈소를 차리자"라고 하셨다.
벗이 주는 것은 비록 수레나 말일지라도, 제사 지낸 고기가 아니면 절하지 않으셨다.





16 寢不尸, 居不容.
見齊衰者, 雖狎, 必變. 見冕者與瞽者, 雖褻, 必以貌. 凶服者式之. 式負版者. 有盛饌, 必變色而作. 迅雷風烈必變.


​​✔
16.
잠자리에서는 시체처럼 몸을 함부로 하여 눕지 않으셨고, 집에 계실 때에는 엄숙하지는 않으면서도 몸가짐을 소홀리 하지 않으셨다.
상복 입은 사람을 보시면 친한 사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낯빛을 바로잡으셨고, 예복을 입은 사람과 장님을 만나시면 비록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낯빛을 달리하셨다.
상복을 입은 사람에게는 수레 위에서도 위에서 표하셨고, 나라의 지도나 문서를 지고 가는 사람에게도 수레 위에서 예를 갖추셨다.
손님으로서 훌륭한 음식을 대접받으시면 반드시 낯빛을 바로잡고 일어서서 예를 표하셨다.
천둥이 심하게 치고 바람이 거세게 불면, 반드시 낯빛을 달리하셨다.





17 升車, 必正立, 執綏. 車中, 不內顧, 不疾言, 不親指.

​​✔
17.
수레에 오르시면 반드시 바르게 서서 손잡이 줄을 잡으셨다. 수레 안에서는 두리번거리지 않으셨고, 말씀을 빨리 하지 않으셨으며, 직접 손가락질 하지 않으셨다.





18 色斯擧矣, 翔而後集. , “山梁雌雉, 時哉時哉!” 子路共之, 三嗅而作.

​​✔
18.
새들이 사람들의 기색을 살피다가 날아올라 빙빙 돌다가 내려앉았다.
이를 보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산의 다리에 있는 까투리야, 제철을 만났구나! 제철을 만났구나!"
자로가 그 까투리를 잡아서 바치자, 세 번 냄새를 맡으시고는 일어나셨다.



 논어     -공자(孔子)지음/김형찬 옮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