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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고문진보]88. 악부 상(藥府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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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화견 엮음

 

악부 상(樂府 上)

-작자 미상

 


이 시는 멀리 떠나가 있는

임을 그리는 정을 읊은 작품이다

 

푸릇푸릇한 강가의 풀이여,

먼 길 떠난 임 끊임없이 생각케 하네.

 

먼 길 떠난 임 생각만 할 수 없어.

어젯밤 꿈에서는 당신을 뵈었소.

 

꿈 속에 보니 제 곁에 계시더니.

홀연히 깨어 보니 타향에 계시구려.

 

타향서도 서로 다른 고을에 계시니,

잠 못 이뤄 뒤척일 뿐 뵈올 수 없구려.

 

마른 뽕나무도 하늘에 부는 바람 알고,

얼지 않는 바닷물도 추운 날씨 안다네.

 

집 안에서는 임을 위해 아양부린다는데.

누가 있어 저에게 말이라도 붙이리.

 

나그네가 먼 고장에서 와서는,

나에게 잉어 한 쌍 주고 가기에,

 

동자 불러 이 잉어를 삶게 했더니,

뱃속에 한 자 되는 비단 편지 있었네.

 

단정히 무릎 꿇고 그 편지 읽었는데,

편지에 쓰인 글 필경 무엇이었던가.

 

글머리에는 몸조심하라 하셨고,

아래에는 언제나 그립다는 내용이었네.

*악부: 음악을 관장했던 관청. 그곳에서 수집하거나 만들어진 가요 역시 악부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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