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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고문진보]186. 서 사또 댁의 두 아들을 노래함 -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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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황견 엮음

 

서 사또 댁의

두 아들을 노래함

 

-두보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서경의 두 아들

빼어나게 잘 태어난 것을.

길한 꿈에 감응하여

서로 좇아 뒤따랐네.

공자와 석가께서

몸소 안아 보내 주셨다니,

모두가 천상의

기린아일세.

 

 

 

 

큰아이는 아홉 살로

피부가 맑고 투명하여,

가을 물이 정신이 되고

옥은 뼈 되었네.

 

 

작은아이는 다섯 살이지만

소를 먹을 기개가 있어,

집안 가득한 손님들

모두 고개 돌리네.

 

 

내 서공 어떤 일에도

걱정하지 않음 잘 아노니.

선행 쌓음 넘치고 넘쳐

공작이나 후작을 낳았네.

 

 

대장부가 아이를 낳되

이 두 아이만 같다면야,

명성과 지위 어찌

낮고 천한 데서 그칠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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