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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고문진보]115. 고기잡이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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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황견 엮음

 

고기잡이 노인

-유종원

 


 

늙은 어부 밤이 되자

서쪽 바위에 배 대어 묵고,

새벽에 맑은 상수 길어

초 땅의 대나무로 밥을 짓네.

 

연기 사라지고 해가 뜨자

사람은 보이지 않고,

뱃노래 한 가락만

푸른 산과 물에 떠도네.

 

하늘 끝 돌아보며

강 가운데로 내려가니,

바위 위엔 무심한

구름만이 다투듯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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