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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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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

제7부

예전(禮典) 6조

3. 백성을 가르침[敎民]


 

과격한 행동이나 편협한 의리를 숭상하고 장려하는 나쁜 풍속을 막아야 그 의리가 바른 것이다.

 

효는 인륜의 지극한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유순한 모습과 부드러운 낯빛으로 우선 부모의 뜻을 받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부모를 봉양하는 것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손가락을 자르거나 허벅지 살을 베어 처참하게 굳은 뜻을 행하는 자가 많다. 비록 뛰어난 행동은 사람마다 따를 수 없는 것이지만 손가락을 자르고 허벅지 살을 벤 것은 순임금과 증자(曾子)가 행한 바가 아니요, 주공(周公)과 공자가 말한 바도 아니며 고증할 수도 없다.

 

군자는 이런 일에 진실로 조심스러워 말하기 어렵다. 참새가 저절로 줄에 걸리고 잉어가 얼음 밖으로 뛰어오르는 상서로운 일과, 죽순이 솟아나고 잣나무가 마르는 기적은 지성이 하늘에 다른 것이라 천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데, 오늘날 집안에서 서장(書狀)을 짓고 고을에서 첩문(牒文)을 지을 때 모두 이런 얘기가 들어 있으니, 나는 아마도 하늘이 기적을 내리는 일이 이처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조금이라도 그 가운데 허위를 감추고 있으면 지극히 선한 것을 차지하려고 꾀한 일이 도리어 큰 죄악으로 돌아갈 것이니, 이 또한 사람의 자손으로서 마땅히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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