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책소개 2024년

[북 리뷰]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지음

주부독서연구소 장인옥 2024. 9. 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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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생의 의미

-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지음

 

 

삶의 마지막 여정에서 찾은

가슴 벅찬 7가지 깨달음

 

이것은 책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대화다.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삶에 대한 걱정이 없는 나라

너무 행복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나라

 

노르웨이의 국민들에게 불어닥친

'인생의 의미 찾기' 열풍!

 

 

<따끈따끈한 신간소개>

저자는 암 선고 후 깊은 통찰을 얻었다고 한다. 인류학 연구와 삶의 경험, 분야를 넘나드는 풍부한 지식을 모아 이 책을 썼다고 전한다. <인생의 의미>는 7개의 단어로 이루어진다. 관계- 결핍- 꿈- 느린 시간- 순간- 균형- 실 끊기이다. 1장에서 7장까지다.

 

책을 읽으면서 각 장의 핵심 내용만 뽑았다. 책을 읽다가 나만의 핵심 글귀를 만나면 멈춘다. 줄을 긋거나 기록한다. 신기하게도 내가 찾은 핵심 내용은 책에서 따로 이미지로 옮겨놓았다.

책을 볼 때 이미지(삽화나 도표, 만화 등) 책의 액기스를 함축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핵심을 파악할 때 사색할 문구가 필요할 때 사용해도 나쁘지 않다 여겨진다. 나머지 내용은 부연 설명 혹은 상세 설명이라 해도 될 것이다.

 

삶의 의미를 찾는 욕구 즉 삶의 의미에 대해 묻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책에는 '실'이라는 비유가 자주 나온다. 저자의 말을 보면 "인생의 의미는 우리 자신을 주위의 모든 것과 연결하는 에 대한 긴 에세이다." 가는 실들이 모여 거대한 태피스트리(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를 만든다. 태피스트리는 씨실과 날실로 짜여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과 같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인생은 씨실과 날실로 짜여 있다. 촘촘하게 견고하게 짜야 하지만 때로는 엉성하고 때로는 팽팽하다. 만족스러울 때도 있고 실망할 때도 있다. 인생 태피스트리를 견고하게 잘 짜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책에서 말하는 7가지 깨달음에서 찾아보자.

 

 

1. 관계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려면 권리와 의무가 가득 찬 친밀한 관계가 필요하다. 여기서 친밀한 관계는 어떤 관계를 말할까 생각해 본다. 무조건적 사랑을 주는 가족,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성공할 때도 실패할 때도 오롯이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두려움과 불안감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 당신의 약점과 취약성을 존중하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느냐다. 인간관계에서 받는 만족감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간의 능력에 있다고 전한다. 인간은 의미 있는 타인으로부터 버림받거나 학대를 당할 때 가장 취약해진다.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상호 연관성을 갖는다. 즉 관계를 벗어야 살수 없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관계로 인해 힘들어하고 관계로 인해 위로받고 힘이 생긴다.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려면 권리와 의무가 가득 찬 친밀한 관계가 필요하다.

1장 요약: 인생의 의미 '친밀한 관계가 필요하다.'

 

 

2. 결핍

살면서 겪는 결핍은 인간에게 필연적인 것이지만 AI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연인에게 버림받은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구멍을 지닌 채 살아야 한다. 연인에게 버림받는 감정을 인공지능이 이해할 수 있을까? 결핍이라는 감정을 AI가 설명할 수는 있어도 느낄 수는 없다.

결핍은 무엇이든 감사할 수 있으려면 갈망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역경 없이는 성취도 없다. 평지를 걷는 것이 좋아도 가끔은 오르막길을 가야 한다. 편한 내리막길을 가려면 힘든 오르막길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가난은 어떻게 보아도 아름다운 모습일 수 없다. 배가 부르고 물질에 무감동해진 사람들이 결핍도 일종의 축복이라며 가난한 이들을 부러워하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다. 맞다. 결핍의 순간이 오면 우리는 이겨내고 채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그렇다고 결핍을 원하지는 않는다.

 

인정에 대한 결핍도 나온다. 타인의 인정도 일종의 결핍이다.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인간에게 가장 결핍된 요소일지 모른다. sns를 통해 손가락을 잠시 움직이는 것으로 충족되는 '좋아요'라는 가치는 0과 다름없다고 말한다. 좋아요로 인정의 결핍을 채울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소원이 있지만 병든 사람에게는 오로지 하나의 소원이 있고, (병든 사람의 하나의 소원은 당연히 병이 사라지는 것) 자유인에게는 여러 가지 소원이 있지만 죄수는 하나의 소원(교도소를 나가는 것)에 만족한다. 바라던 모든 것을 가진 자는 순간 가난한 자가 되어버린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은 오히려 결핍이 없음으로 해서 가난해진다는 것을 짐작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을 가지면 오히려 만족을 모르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평지를 걷는 것이 좋아도 가끔은 오르막길을 가야 한다. 편한 내리막길을 가려면 힘든 오르막길이 필요하다.

2장 요약: 인생의 의미 '결핍의 힘든 오르막길'이 있다.

 

 

3. 꿈

꿈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백일몽과 실제 꿈이다. 자면서 꾸는 꿈은 잠에서 깨어나면 잊어버리는 것이고 희망을 가지는 꿈은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꿈이다. 깨어있을 때 꾸는 꿈이다. 우리는 실제 꿈에 집중해야 한다. 희망을 가지는 꿈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백일몽과 실제 꿈의 공통점은 '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꼭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과 연결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희망은 내 주변 세계에 존재하니까. 꿈과 희망은 결국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낙관주의에 불을 붙인다. 꿈과 희망은 시야를 확장시키고 먼 미래와 관계 속에서 삶을 이끄는 잠재력을 깨닫게 해준다.

 

-꿈속 세상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아무도 우리의 꿈을 빼앗을 수 없다. 꿈의 가능성은 삶을 견디게 해준다.

3장 요약: 인생의 의미는 꿈은 찾는 데 있다. 꿈은 다른 삶을 가능하게 한다.

 

 

 

4. 느린 시간

우리는 나무로부터 느림에 대해 배워야 한다. 나무는 인간에게 있어 의미의 원천이다. 수분의 머금은 무성한 나무들은 모든 생명체에게 활력을 준다. 그늘을 제공하고 습도를 유지하며, 덩굴식물의 서식처가 되어주고, 거대한 덤불과 다양한 야생동물을 불러들인다.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도 있다. 여름에 나무에 붙어있는 덩굴을 본 적이 있다. 나무를 감고 있는 덩굴을 보니 부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무는 남편, 덩굴은 아내 서로 안고 가야 할 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무와 넝쿨 사진을 한 장 찍었던 기억이 난다.

 

나무의 삶은 느리다. 참나무는 자라는 데 200년, 사는 데 200년, 죽는 데 200년이 걸린다고 한다. 오랜 시간 나무와 친밀하게 지내면 인내심을 배울 수 있다. 사람은 시간을 들여야만 자신을 알 수 있고 창의적으로 변할 수 있다. 고 전한다.

세상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것은 느리고 반복적인 요소인데 현대 사회는 불안하고 독창적이며 변화무쌍한 것에 중독되어 있다. 느림은 필요 불가결이다. 신용카드를 늘 가지고 다니는 도시의 사람들은 느리게 사는 데 필요한 기술을 다시 배워야 한다.

 

느긋한 산책은 느림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다. 느림은 세상이 정신없이 숨 가쁘게 돌아갈 때 균형을 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사람은 느리게 사는 능력을 잃을 때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느림이 없으면 삶은 숨이 막히고,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급히 꿰매진 조각이 되고 만다.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다 보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에너지는 2배로 고갈된다. 현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연 느림의 미학이 아닐까 생각한다.

 

-느림은 규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시들어버리는 삶의 근육이다.

4장 요약: 인생의 의미는 느린 시간의 근육이 필요하다.

 

 

 

 

5. 순간

사는데 때로는 한순간으로 충분할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능력은 먼 미래를 생각하는 능력과는 다른 종류의 삶의 의미를 제공한다.

 

무슨 뜻일까? 기억에 남는 순간은 놀라움이라는 요소가 있다. 놀라움이 동반한 순간은 긴 하루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다. 놀라움과 호기심은 순간에 이루어진다. 이런 감정은 AI는 절대 모르는 것이다. 놀라움은 느닷없이 순간에 찾아오며 이때 감정적이고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지혜의 총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순간의 놀라움의 깨달음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사소한 놀라움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놀라움의 순간은 짧고 강렬하게 다가와서 순식간에 사라지기는 하지만 영원히 남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깨달음, 갑작스러운 만족감은 지금 여기에만 존재한다. 이러한 순간을 마음 챙김이라고 한다.

 

-순간이면 충분하다. 아무리 짧은 순간도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삶에 만족할 수 있다.

5장 요약: 인생의 의미는 순간의 놀라움에도 존재한다.

 

 

6. 균형

균형 없이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없다. 균형은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필요하다. 개인-집단, 외면-내면, 진실-거진, 전체-일부, 큰 것-작은 것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판단과 결정의 근거가 될 경험과 생각이 많을수록 균형을 이루기가 쉬워진다. 불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은 균형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특히 그렇다.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선택과 결정의 능력이 필요하다. 기술이 발달하고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느림과 미덕을 갖추어야 균형을 잡을 수 있다. 현대사회의 핵심과제라고도 할 수 있다.

 

-나는 균형의 기술을 통해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내 페이스대로 헤엄칠 수 있다.

6장은 요약: 삶의 의미는 균형을 잡는 데 있다.

 

 

7. 실 끊기

실 끊기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을 하는 것은 죽음을 위한 준비라고 말했다. 죽음은 철학 하는 능력에 관계없이 좋은 것이어야 한다. 자신의 삶을 포함하여 모든 것의 덧없음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며, 죽음의 순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

 

미셸 드 몽테뉴는 차라리 철학적, 역사적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면서 자신보다 더 나쁜 운명을 겪는 사람을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정말 힘들 때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며 힘을 내기도 한다. 책에도 존재한다. 문득 떠오르는 책은 <닉 부이치치의 허그>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이다. 나보다 힘든 상황을 겪고 이겨낸 사람의 책은 역경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된다. 나보다 힘든 사람도 있구나.라는 위로와 용기를 얻기 때문이다.

 

장례의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장례의식은 죽은 자의 의미를 이야기할 뿐 아니라 후손의 중요성도 담겨있다. 살아 있는 자를 신과 영혼의 세계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장례 의식에 그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시간의 흐름을 막는 죽음의 능력 때문이다. 그런 것 같다. 장례의식은 삶의 순간과 죽음의 틈을 배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장례의식이 지나면 죽음의 영역이기에 장례의식은 연결되어 있는 끈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잘못을 보상하고, 해야 할 일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고,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한 후에 맞이하는 죽음이다. 이 내용을 보는 순간 좋은 죽음은 좋은 삶에 의해 좌우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의미하는 것들은 내가 살고 있는 장소와 시대에 좌우된다. 죽음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남겨진 사람이 쉽게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인으로 인해 끊어진 실들이 만든 공백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이 죽음을 위한 준비라고 말했다. 죽음은 철학의 능력과 관계없이 좋은 것이어야 한다.

7장 요약: 인생의 의미는 좋은 죽음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마무리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가능하다고 전한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만 삶을 끝낼 수도 있고 목표를 이룰 수도 있다.

우리는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때가 되면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고, 겹겹이 시체가 묻힌 묘지 아래 풀이 우거진 언덕에 앉아 공상에 잠길 수도 있어야 한다. 세상은 다채롭고 가능성이 풍부한 멋진 곳이지만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내려놓아야 할 때도 분명 있다. 세상은 당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지만 당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은 세월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인생은 의미로 가득 차 있지만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작별을 고하고 그동안 쌓아온 실이 성장하고 번성하도록 놓아주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생각을 부처님의 생각과, 우체부를 참나무와, 게를 아귀와, 알고리즘을 프로그래머와 연결하는 시간. 그래야만 원이 완성된다. 이 글귀를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연관성이 있는 단어도 아니고 반대어도 아니다. 그 후에 알게 되었다. 연결해야 한다. 통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인다.


 

 

인생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마쳤다. 관계- 결핍- 꿈- 느린 시간- 순간 - 균형- 실 끊기의 여정이다. 결론을 찾기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본다. 그래도 굳이 나름의 결론을 찾는다면 마지막 장에 방점을 찍고 싶다. 인생의 의미는 2가지로 뽑아본다. 첫째 내려놓는 법을 배우는 것, 둘째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서로 다른 연결은 새로운 길을 만든다. 인생은 모나고 울퉁불퉁한 순간으로 이어진다. 불완전하고 미성숙하게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면서 모난 곳이 갈리고 다듬어지며 둥글둥글 해진다. 인생의 의미는 그러한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모난 곳이 깎이면서 원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는 원을 만들어 간다.

<인생의 의미 >            -토마스힐란드에릭센지음

 

*더퀘스트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쓴 북 리뷰입니다.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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