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팅]33.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워킹작가의 일상생각

2023년 11월 25일 (토)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모닝커피 한 잔을 내린다. 잠깐이지만 커피향이 거실에 은은하게 퍼진다. 기분 좋은 향이다. 식탁에 앉아 모닝커피를 홀짝인다. 눈앞에 책 한 권이 들어온다. 어제 책꽂이에서 뽑아둔 노자의 도덕경이다. 커피를 마시며 책장을 몇 장 들춘다.
도덕경 제2장에 눈길이 멈춘다.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상호 관계성의 확인이라 되어 있다. 우리의 관계는 상대적이다. 경제상황도 부자에 비하면 가난하다 여기고 가난한 사람에 비하면 ‘그래도 낫다‘ 고 생각 한다.
길고 짧은 것도 좋고 나쁜 것도 상대적인 것에서 나온다. 독립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자연을 닮고 싶어 하면서 인위적인 것에 익숙하다.
아름다움을 알아본다는 것 자체가 추함이 있는 것이고, 착한 것을 알아보는 자체가 착하지 않음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가지고 못 가지고도 서로 관계에 의해 생겨나고 길고 짧음도 높고 낮음도 악기나 목소리도 앞과 뒤도 서로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전한다. 당연한 것 같지만 참으로 대단한 생각이다.
좋고 나쁜 것도 상대적인 것에서 생겨난다. 그 자체로만 본다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이를 대입해서 생각한다면 기막힌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이 사람은 이래서 좋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다는 것이 희석되지 않을까?
노자의 깨달음은 무를 생각하게 한다. 가짐으로써 내 것이 생겨나고 얻으려고 해서 욕심이 생겨나는 것이리라. 지금 내가 가진 것은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빌려 쓰는 것임을 알고 감사함으로 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비교라는 것도 상호 관계에 의해 생긴다. 상호 관계에 의해 상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계산하게 되고 과하게 행동하고 잔소리하고 간섭하고 이러한 행동도 어쩌면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자기의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 잘 되었다면 자기과시가 일어난다. 무위와 다른 방향이다. 자기 공을 과시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들인 정성과 노력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느낀다면 오히려 더 빛나게 된다.
-by 워킹작가

[도덕경]
제2장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상호 관계성의 확인
세상 모두가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알아보는 자체가
추함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착한 것을 착한 것으로
알아보는 자체가
착하지 않음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가지고 못 가짐도
서로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
어렵고 쉬움도
서로의 관계에서 성립되는 것.
길고 짧음도
서로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
높고 낮음도
서로의 관계에서 비롯하는 것.
악기 소리와 목소리도
서로의 관계에서 어울리는 것.
앞과 뒤도
서로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
따라서 성인자유인은
무위無爲로써 일을 처리하고,
말로 하지 않는
가르침을 수행합니다.
모든 일 생겨나도
마다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이루나
가지려 하지 않고,
할 것 다 이루나
거기에 기대려 하지 않고,
공을 쌓으나
그 공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공을 주장하지 않기에
이룬 일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도덕경> 제2장 노자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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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책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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