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 지음
책소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지음
애쓰고 애쓴건 사라지지 않는다.
모두 내 안에 남아 있다.
일하는 '나'의 고민과 방황을 붙잡고 내 이름 석 자호 탄탄하게 성장하기 위한 시선과 태도
저자는 차분하게 삶의 이야기를 전개했다. 임팩트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잔잔한 생각거리와 공감을 일으킨다. 일과 삶이 임팩트로 채워진것이 아니라 소소한 즐거움과 고민으로 이루어져 있는것과 같다.
책의 내용은 크게 일과 삶으로 구분했다. 1부에는 일과 일을 통한 성장, 내이름 브랜드, 태도와 2부에는 삶을 살아가며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 삶의 결정적인 순간,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 것인가? 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일도 삶도 우리가 거치는 과정이며 그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며 고민하는 일은 있을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일하며 열정을 바친다. 그렇게 나이가 든다. 이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이대로 괜찮은가? 슬럼프가 오기도 한다.
40대나 50대가 되면 느끼는 인생 제2막에 대한 두려움이 동반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과 재정비하는 시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이 완벽하게 좋을수도 완벽하게 나쁠수도 없다. 우리는 주어진 삶을 꾸준히 살아갈 뿐이다. 그 속에는 희노애락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빨리가려고 지름길을 찾고 싶지만 결국은 꾸준히 한걸음씩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책 사이사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요즘 시간에 꽂혀있는데 그부분에 다시금 방점을 찍게 한다. 책장이 끝에 다달았을때 나오는 글이다. '나는 나를 충분히 사랑했나'라는 소제목이다. 며칠전 내가 생각했던 것이기도 하기에 옮기며 끝맺는다.
책속글귀
나는 나를 충분히 사랑했나
저는 꽃을 거의 사지 않습니다. 집에 꽃이 꽂혀 있는 날은 누군가가 꽃을 선물한 날입니다. 꽃이 질 때의 모습을 보는 일이 제 겐 참 괴로워요. 꽃이 수명을 다하면 시들다 못해 꽃잎에 검은 반점 이 생기고 꽃병에선 시큼한 냄새까지 올라오는데, 그것이 꼭 우리가 늙고 병드는 모습과 흡사해 보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그렇게 형편없는 몰골로 지는 꽃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 늙는 건 받아들일 수 있어. 하지만 나이가 든다고 꼭 아파야 할까? 아프지 않고 늙기만 할 수는 없을까?
그러면서 깨달았습니다. 대신 아프고 싶다는 건 마음일 뿐 온전히 스스로의 몸으로 아파야 하는 거구나. 자식과도, 아내와도, 남편과도, 부모와도,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들과도 어느 순간엔 손을 놓는 거구나.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다가는 거구나.
우리는 다 개별자요, 단독자구나'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다시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나를 충분히 사랑했던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았나? 내 뜻 대로 살았나? 나를 위해주었나? 아니, 나를 제대로 알고 있나?
보통의 한국 사람들에 비해 자기 자신과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진 저였습니다만 이 질문들 앞에서는 끝내 그렇다고 자신 있게 답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누군들 자기 자신을 잘 알아서 100퍼센트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있겠습니까만, 어쩌면 짐작하고 있던 것보다 저 역시 이리저리 휘둘리고 유불리를 좇아서 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진하게 올라오더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삶을 대하는 태도는 스스로 만들어간다. 애쓰고 노력한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내속에 남아 존재한다. 저자는 현재 책방마님으로 살아가고 있다. 결국 그녀는 이곳을 향해 달려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라는 존재를 붙잡고 현실에 충실하며 계단을 하나하나 올랐을 것이다. 개별자로서 하고 싶은일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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