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5년

<책속글- 코스모스>

728x90

 

 

우리 인간도 원자로 만들어져 있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나의 팔꿈치도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책상도 원자로 되어 있다.

원자가 그렇게 작은 존재이고 게다가 속까지 그렇게 엉성하게 비어 있으며,

원자핵은 원자보다 더더욱 작기만 한데,

내 책상은 나의 무거운 몸을 도대체 어떻게 지탱할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독자만 품어 본 게 아니다.

저 위대한 아서 에딩천교수도 똑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

내 팔꿈치를 구성하는 원자핵들이 어째서 책상의 원자핵들 사이로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가지 않는단 말인가?

책상이나 걸상을 만든 목재가 이렇게 텅 비어 있다면,

어쩐 연유에서 나는 마루로 그냥 내려앉지 않는가?

아니 지구의 저 속으로 그냥 떨어져 들어가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란 말인가?

에딩천의 질문은 전자으 구름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내 팔꿈치에 있는 원자의 외곽부는 음전하를 띠고 있다.

책상을 구성하는 원자도 이 점에서 마찬가지이다.

음전하들은 서로 밀친다.

내 팔꿈치가 책상을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갈 수 없는 ​까닭은

음전하들 사이에 생기는 강력한 척력 때문이다.

전자들의 척력 덕분에 우리의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꾸려 갈 수 있다.

우리의 일상이 원자이 미시적 구조에 의존하는 것이다.

전하만 사라져 버리면 모든 것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먼지 부스러기가 된다.

전기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우주의 그 어떤 구조물도 그대로 남아 있을 수가 없다.

그렇게 된다면 전자, 양성자, 중성자 등으로 만들어진 구름들

리고 중력으로 엉겨 붙은 소립자의 덩어리들만이 있는 무형의 우주가 우리의 세상일 것이다.

출처: 코스모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