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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칼럼니스트로 이름을 떨쳤던 홍사중 선생은
아름답게 나이를 먹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일흔여덟에 쓴 수필집에서 그는
밉게 늙는 사람들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했다.
1. 평소 잘난체, 있는체, 아는 체를 하면서 거드름 부리기를 잘 한다.
2. 없는 체 한다.
3. 우는 소리. 넋두리를 잘 한다.
4. 마음이 옹졸하여 너그럽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낸다.
5.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한다.
6. 남의 말을 안 듣고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사실 노인만 그런게 아니다. 젊은 사람도 그럴 수 있다.
나는 훨씬 젊었을 때에도 이런 '밉상짓'을 좀 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면이 남아 있을 것이다.
이런 태도는 늙어서 새로 생기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원래부터 있다.
홍사중 선생이 예시한 '밉상짓 목록'은 젊은이들에게도 자기의 모습을 비추어볼 수 있는 거울이 된다.
만약 다름과 같이 정반대로만 한다면 노인이든 청년이든 똑같이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1. 잘난 체, 있는체, 아는 체 하지 않고 겸손하게 처신한다.
2. 없어도 없는 티를 내지 않는다.
3. 힘든 일이 있어도 의연하게 대처한다.
4. 매사에 넓은 마음으로 너그럽게 임하여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다.
5.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 신중하게 행동한다.
6. 내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는 남의 말을 경청한다.
출처: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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