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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길 잃은 아기 까마귀'
아침에 출근하니 주위가 분주하다.
사무실 입구 계단에
아기 까마귀가 앉아 있다.
나무 위에선 어미 까마귀가 아침부터 계속 울부짖는다.
아기 까마귀를 찾는 것인지
주위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위협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아기 까마귀를 보니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날갯짓을 하다가 푸드득 주저앉고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다.
날개를 다친 것 같다.
가까이 다가가려 하니 날카로운 부리로 방어한다.
나무 위에선 어미 까마귀기 온종일 울부짖고
아기 까마귀는 그사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어미 까마귀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
코끝이 찡하다.
매일 저 나무 위에 와서 울 것 같다.
도와주고 싶었는데
어찌해 줄 수 없는 바를 몰랐다.
마음이 아프다.
글을 쓰다 까마귀 울음소리에
밖으로 나갔다.
어미 까마귀는 어디론가 가고 없고
아기 까마귀가 나무 밑에까지 찾아왔다.
곧 어미가 돌아올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어미 까마귀와 아기 까마귀의
숨바꼭질이 끝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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