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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황견 엮음
수선화
-황정견
물결 타고 걷는 물의 선녀가
먼지 같은 물방울을 버선으로 튀기며,
물 위를 가벽고 고요히
희마한 달빛 아래 걷는 것 같네.
이 누구인가? 이토록 애끓는
영혼을 불러내어,
차가운 꽃을 씨 뿌리고 만들어 내어
깊은 시름을 깃들게 한 것은?
향기 머금은 흰 살결은
성을 기울이는 절세 미인 같으니,
운향은 아우요
매화는 언니로다.
앉아 보고 있노라니 정말 그 모습
너무 아름다워 미칠 지경이라,
문을 나서 크게 웃으니
큰 강이 가로 흐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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