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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생각>/소소한일상-2019년

완벽하지 않음에 소란스럽지 않은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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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완벽하지 않기에 소란스럽지 않은 여유


 

 

어제는 종일 콧물이 멈추지 않았다. 알레르기 증상이라 생각된다. 하루 종일 나를 괴롭혔다. 온 신경이 코에 집중된다.

뭐야~ 이래서 뭘 제대로 할 수 있겠어? ​허나 이것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우습다.

집에서 급기야 휴지로 양쪽 코를 틀어막았다. ​저녁을 먹자마자 입안에 약을 틀어넣는다.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약기운에 쓰러졌다.

 

아침.

약에 의해 콧물은 제압됐다.

약기운에 오전 내내 몽롱한 상태가 이어진다.

기분이 좋다고 해야 하나

머리가 맑지 않다고 해야 하나.

가끔 이런 멍한 상태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위로한다.

약간 느슨한 상태,

완벽하지 않은 어설픔,

​2%로 부족해 보이는 일상,

내가 내가 아닌듯하지만,

그 때문에 더 색다른 하루,

​완벽함의 상실로

소란스럽지 않은 여유가 싫지 않다.

가끔은

멍~해서 좋은 날!

 

-by 독(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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