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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2년

오늘 꼰대를 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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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고자 하면

대접받지 못한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집 앞에 작은 벤치가 하나 있는

버스 정류장이다. 

학생 3명이 정류장 앞으로 걸어온다.

여학생 2명과 남학생 1명이다.

작은 벤치에 앉더니

영화를 보라갈 예정인지

영화 이야기와 그 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때 할아버지 한 분이

정류장 앞으로 온다.

할아버지라고는 하지만 젊다.

70초반으로 보인다.

할아버지라기보다

아저씨라 해도 될듯하다.

아이들 앞으로 가신다.

야들아~

할아버지 좀 앉자.

어른이 앉아야 되는 게 맞제~

라고 하시자

아이들은 얼른 일어나며

자리를 양보한다. 

할아버지는 말한다.

우리나라는 동방 예의지국이다. 동. 방. 예.의. 지. 국.

어른을 공경해야 된다.

이어서

몇 학년이고?

6학년이에요~

옆에 있는 얘는 동생이가?

친군데요~

근데 키 차이가

마이 나네~ 

아이들은 말이 없다. 

버스가 도착했다.

옆에 서 있던 나는

한걸음 앞으로 나갔다.

할아버지는 벤치에서 일어나더니

어른 먼저 타야지~

내가 먼저 탄다~

라고 하신다.

버스에 오른 뒤 아이들과 나는

좌석으로 향했다.

할아버지는 앞쪽에 앉았다.

그제야 아이들이

속마음 이야기를 한다.

저 할아버지

좀 이상하지 않아?

라고 시작한다.......

오늘 꼰대를 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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