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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고자 하면
대접받지 못한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집 앞에 작은 벤치가 하나 있는
버스 정류장이다.
학생 3명이 정류장 앞으로 걸어온다.
여학생 2명과 남학생 1명이다.
작은 벤치에 앉더니
영화를 보라갈 예정인지
영화 이야기와 그 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때 할아버지 한 분이
정류장 앞으로 온다.
할아버지라고는 하지만 젊다.
70초반으로 보인다.
할아버지라기보다
아저씨라 해도 될듯하다.
아이들 앞으로 가신다.
야들아~
할아버지 좀 앉자.
어른이 앉아야 되는 게 맞제~
라고 하시자
아이들은 얼른 일어나며
자리를 양보한다.
할아버지는 말한다.
우리나라는 동방 예의지국이다. 동. 방. 예.의. 지. 국.
어른을 공경해야 된다.
이어서
몇 학년이고?
6학년이에요~
옆에 있는 얘는 동생이가?
친군데요~
근데 키 차이가
마이 나네~
아이들은 말이 없다.
버스가 도착했다.
옆에 서 있던 나는
한걸음 앞으로 나갔다.
할아버지는 벤치에서 일어나더니
어른 먼저 타야지~
내가 먼저 탄다~
라고 하신다.
버스에 오른 뒤 아이들과 나는
뒷좌석으로 향했다.
할아버지는 앞쪽에 앉았다.
그제야 아이들이
속마음 이야기를 한다.
저 할아버지
좀 이상하지 않아?
라고 시작한다.......
오늘 꼰대를 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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