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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4부​ 애민(愛民) 6조​ 4. 상을 당한 자를 도움[哀喪] ​ 혹시 비참한 일이 눈에 띄어 측은한 마음을 견딜 수 없거든 주저하지 말고 즉시 구휼을 베푸는 게 마땅하다. ​ ​ 범문정공(范文正公)이 빈주(邠州)의 태수가 되었는데, 한가한 날 부하들을 거느리고 누각에 올라 술자리를 베풀었다. 아직 술잔을 들지 않았을 때 상복을 입은 몇 사람이 장례 때 쓰는 제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급히 불러 사연을 물어보니, 한 선비가 죽어 근교에 임시로 매장하려 하는데 부의(賻儀).염(殮).관(棺).곽(槨)등 초상 치를 준비를 전혀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범문정공은 곧바로 술자리를 거두고 부의를 후히 주어 장례를 무사히 치르게 하니, 사람들이 모두 감탄하였고 그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 더보기
오늘의 명언 9/30 오늘의 명언 "누구나 자기 분수를 알고, 타인에게 그들의 이익을 인정한다면, 영원한 평화는 즉시 이루어지리라." -괴테 더보기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4부​ 애민(愛民) 6조​ 4. 상을 당한 자를 도움[哀喪] ​ ​ 기근과 유행병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때에는 거두어 매장하는 일을 곤궁한 백성을 돕는 일과 함께 시행해야 한다. ​ [속대전]에서는 이렇게 규정하였다. "서울과 지방에서 유행병으로 모든 가족이 몰사하여 매장을 못하는 자가 있으면 이제민을 구제하는 휼전(恤典)을 시행한다." 가경(嘉慶) 무오년(1798) 겨울에 독감이 갑자기 기승을 부렸다. 그때 나는 황해도 곡산에 있었는데 먼저 거두어 매장하는 일을 했다. 아전이 "조정의 명령이 없으니 실행해도 공적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자, 나는 "곧 명령이 내려올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5월 5일에 사망자의 장부를 만들고 진척이 없는 자는 관에서 돈을 내어 매장하게 하였다. 이렇게 한 달이 지나자.. 더보기
오늘의 명언 9/29 오늘의 명언 "독서는 해박한 사람을 만들고, 대화는 현명한 사람을 만들고,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 더보기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4부​ 애민(愛民) 6조​ 4. 상을 당한 자를 도움[哀喪] 너무나 가난해 죽어서도 염(殮) 하지 못하고 구렁텅이에 버려질 형편인 백성은 관에서 돈을 주어 장사 지내도록 한다. ​ ​ ​ [시경]에 "길 가다가도 죽은 사람을 보면 묻어준다"고 하였으니, 길가는 이도 그러한데 하물며 백성의 부모가 된 수령은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평소에 백성들에게 "만약 이런 사실이 있거든 즉시 보고하는데, 그 이웃이나 친척 가운데 서로 도울 수 있는 자가 있으면 관에 보고할 것 없이 상의하여 거두어 묻어줘라. 서로 돕지도 않고 또 보고도 하지 않으면 처벌한다"는 명령을 내려야 한다. 보고가 들어오면 관에서 돈 수백푼을 내어 죽은 이를 염하게 하고, 또 이웃이나 친척들로 하여금 각각 힘을 보태 관에 넣어 묻어야 한다.. 더보기
프로이트의 의자 -정도언 저 ​ ​ 공포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공포와 맞서 싸우지 말고 공포를 내 마음에 식구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공포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건강한 반응입니다. 공포를 성취욕으로 바꾸면 그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공포를 공황으로 변질시키면 지는 겁니다. 우리는 항상 그 경계선에 있습니다. 공포를 느낄 때는 공포가 내 삶 전체에 번지지 않도록 마음속 한구석에 잘 담아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힘으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세요. 혼자서 그렇게 하기 힘들면 착한 사람과 이야기하세요. 혹은 내가 느끼는 공포를 주제로 삼아 글을 써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글로 써보면 그게 정말 죽음에 대한 공포인지 아니면 통제력을 잃을까 두려워함인지 그 정체가 드러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다른 사람과, 또는 객관적 시각의 자.. 더보기
학대받는 아이들 -이호철 저 ​ ​ 나는 오래전부터 학대받는 아이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면서 오래 전이나 지금이나 아이 학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학대하면서도 멀쩡하게 살아갈까? 왜 학대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까? 가장 큰 까닭은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소유물로 여기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이상이나 채우지 못한 욕심을 아이를 통해 이루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함부로 말하고, 명령하고, 멋대로 간섭하고, 억누르는 것이다. 또 다른 까닭은 경제 지위로 사람을 대접하는 사회와 가정에서 쌓인 울분이나 억눌림을 약자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분풀이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행복과 불행은 부모의 행복과 불행에 종속되어 있다. 아이.. 더보기
오늘의 명언 9/28 오늘의 명언 "어디를 가고 있는지 어리둥절할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엉뚱한 곳으로 갈지도 모르니까." -요기 베라 더보기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4부​ 애민(愛民) 6조​ 4. 상을 당한 자를 도움[哀喪] ​ 너무나 가난해 죽어서도 염(殮) 하지 못하고 구렁텅이에 버려질 형편인 백성은 관에서 돈을 주어 장사 지내도록 한다. ​ ​ ​ [시경]에 "길 가다가도 죽은 사람을 보면 묻어준다"고 하였으니, 길가는 이도 그러한데 하물며 백성의 부모가 된 수령은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평소에 백성들에게 "만약 이런 사실이 있거든 즉시 보고하는데, 그 이웃이나 친척 가운데 서로 도울 수 있는 자가 있으면 관에 보고할 것 없이 상의하여 거두어 묻어줘라. 서로 돕지도 않고 또 보고도 하지 않으면 처벌한다"라는 명령을 내려야 한다. 보고가 들어오면 관에서 돈 수백 푼을 내어 죽은 이를 염하게 하고, 또 이웃이나 친척들로 하여금 각각 힘을 보태 관에 넣어 묻어.. 더보기
꽈배기의 맛 -최민석 저 '꽈배기의 맛'이란 대체 무엇인가. 처음에는 설탕 맛과 겉은 바싹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으로 먹지만, 본질은 한번 맛보고 나면 다음부터는 '무슨 맛인지 모르고 계속 먹게 된다'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처음 꽈배기를 맛보면 '우와, 맛있다'라고 여기지만, 그때부터는 딱히 비판을 하거나, 딱히 건강 따위를 따져가지 않고, 그저 꽈배기가 눈에 띄면 '음, 꽈배기군' 하며 자연스레 사 먹게 되는 것이다. ​ ​ 그러니까, 처음에는 재미있는 소재와 매력적인 문제가 어필할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꽈배기처럼 어느 순간이 되면, '음. 꽈배기 에세이 군'하며 별 부담 없이, 만만하게 읽을 수 있도록 써내려 한다. 초고를 쓸 때는 뜨겁게 뛰긴 듯 열정적으로 쓰지만, 식고 나면 (즉, 초고를 써내고 나면) 적당량의 설탕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