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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어쩌면 괜찮은 나이 -헤르만 헤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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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
하찮은 모든 것들도 젊음은 소중하다.
나도 그런 젊음을 존중한다.
곱슬머리, 넥타이, 헬멧, 검劍,
물론 아가씨도 빼놓을 수 없다.

왜 이제야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일까.
나이만 많은 소년인 내가
그런 모든 것을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그러나 이제야 뚜렷이 볼 수 있다.
그런 노력이 현명했었다는 것을.

머리띠와 곱슬머리는
곧 모두 사라져버리고,
내가 얻은 것들,
지혜, 덕망, 따뜻한 양말,
그 모든 것들도 다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땅은 차가워지리라.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맛 좋은 붉은 포도주를 마시며
노년의 좋은 시간들을 보내다가
마지막으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러나 나중에, 아직 오늘은 아니다!






나이 오십이 되면 사람들은 유아기적인 버릇이 차츰 없어진다. 명성과 존경을 받으려는 생각을 차츰 떨쳐내고, 아무런 열정 없이 자기 자신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기다리는 것을 배우게 되고, 침묵하는 것도 익히며, 귀 기울여 듣는 것도 배운다. 허약해지고 나약해지는 대신에 그런 좋은 것들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커다란 이득이다.

어쩌면 괜찮은 나이   -헤르만 헤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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