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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독서노트-2018년

부부의 집짓기 -이지성, 차유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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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집짓기> 이지성작가와 아내 차유람의 집 짓기에 대한 이야기다.
차유람은 당구선수이다. 어릴 적 테니스를 시작하고 강도 높은 운동을 했다고 말한다.
그 후 테니스 대신 당구를 시작했는데 8시간씩 당구를 쳐도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했고 더하고 싶었다.
아쉬운 것은 어릴 적 친구와 학창시절을 보낸 기억이 없어 아쉽다고 말한다.

외국을 다니며 집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차유람에게 외국의 집을 보며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됐다.
하고 싶은 운동을 할 수 있는 당구대와 손님 전용 공간의 방도 있었다.
그때부터 집에 대한 생각을 시작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집 짓기에 대한 좌충우돌 이야기다.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 쉬워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충족된 책이다.
부부의 집짓기 책을 보며 집을 짓는다는 생각하지 못했던 나에게도 
집 짓기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다.


이지성 작가는 새집증후군으로 아토피를 겪어보았다고 한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따로 또 같이 결혼을 하면서 집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본 것 같다.
단독주택을 생각하다 한가지 두려움이 앞선다. 안전에 대한 것이다.

넓은 주택을 전전하며 생각과는 다른 그림 같은 집을 만날 수 없었고, 만나는 것은 불편함과 추위였다고 한다. 그렇게 얻은 교훈은 집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열~!그리고 실용성~!
집은 생활공간이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실수를 거듭하다 파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아파트는 층간 소음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왠지 학교처럼 주입식 교육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단독주택에 살라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 단독주택의 장. 단점을 파악하여 생활에 맞는 집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시멘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만큼 유해 성분 때문이라 여겨진다.
전문가의 입장이 아니라 집주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글을 썼기에 함께 집을 짓는 듯한 느낌이다.
집짓기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읽는 데 부담이 없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 집 짓기를 시도하는 것이라 실수와 불만이 여러 군데에서 나왔다.
덕분에 두 번째 집짓기는 이번 경험으로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또 집짓기를 시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시멘트로 지은 집의 문제점을 알게 되면서 아이에게 독성 성분으로 가득한 집에서 자라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파주 교하에 터를 잡다.


"파주는 출판 단지가 있어서 선택한 곳이었다. 하지만 집 짓고 살기 전에는 이곳이 그리 매력적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

집 짓기를 결정하고 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조주택을 선택했고 바닥 공사 등에 들어가는 시멘트는 일반 시멘트보다 30퍼센트 정도 비싼 친환경 시멘트로 선택했다.
시멘트보다 더 위험한 것이 레미콘을 돌릴 때 넣는 혼화제라고 한다.

집에 들어간 시멘트를 방사는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했다.
레미콘을 돌릴 때 들어가는 혼화제를 전혀 쓰지 않았다.
입주 전에는 한 달 넘게 베이크 아웃을 했고 입주 후에는 11개월 동안 미친 듯이 환기를 했다.
TV는 다락으로 올려버렸다. 마당에는 탁 트인 잔디밭 정원. 욕실타일, 벽지, 바닥재, 욕실, 집을 지으면서 집의 구조와 건축자재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결혼은 처음이지? 집 짓는 건 처음이지?
참 솔직하다.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가식과 거품이 없다.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보여준다.
그래서 보는 내내 미소를 지었다.
집짓기 책인데 참 재밌다.

집과 사람
가족 남편, 아내, 아이 그리고 사랑이 묻어난다.
부부의 집짓기는 문과생이 공사장에서 일을 하면서 하나씩 실수하며 배워가는 느낌도 든다.
아주 열심히 꼼꼼하게 집을 짓는 과정은 참으로 힘겨웠을 것으로 보인다.
맺는 이야기에서 솔직함이 보인다.

한동안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절대 집 짓지 말라"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집 한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 냄새나는 부부의 집짓기 이야기 꿈과 행복을 담은 인문학적 집짓기 프로젝트
부부의 집짓기!! 집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요?

부부의 집짓기   -이지성, 차유람 저

이지성 작가님 북잼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시작전 대기실에서 책선물과 함께 싸인을 해 주셨다.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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